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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후반기 7홈런' 이대호, 롯데자이언츠를 가을잔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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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후반기 7홈런' 이대호, 롯데자이언츠를 가을잔치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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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5년만의 가을야구를 실현시킬까. 거인군단의 중심타자 이대호(35)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후반기 페이스가 놀랍다. 16일 두산 베어스와 2017 KBO리그(프로야구) 사직 홈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부진했던 7월과는 확연히 다르다. 7월 한 달 간 타율 0.259(85타수 22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8월 0.375(56타수 21안타)의 고타율을 뽐내고 있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 속에서도 빼어난 컨택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홈런 개수가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대호는 전반기 84경기 동안 17홈런을 쳤다. 경기 당 0.2개 페이스였다. 그런데 후반기엔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7개의 아치를 그렸다. 경기 당 0.28개의 홈런을 친 셈이다. 16일 두산전에선 동점포와 역전포를 치는 등 순도 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대호가 살아나면서 롯데 타선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8월 타율 0.293로 10개 구단 중 7위, 16홈런으로 공동 1위, 74타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를 비롯해 손아섭(8월 타율 0.375), 최준석(8월 0.370), 신본기(8월 0.326) 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타선의 시너지가 생기면서 보다 점수를 쉽게 뽑을 수 있는 것이다.

타선이 살아난다는 건 그만큼 승리 확률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롯데는 시즌을 치를수록 마운드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브룩스 레일리를 비롯해 박세웅, 조시 린드블럼, 송승준,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5선발이 견고하다. 특히 복귀한 린드블럼의 호투 행진은 롯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진형, 배장호,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탄탄하다. 타선이 조금만 더 살아난다면 현재 과부하에 걸린 손승락의 등판을 줄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이대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이대호가 좋은 흐름을 이어갔을 때 롯데 타선도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대호 효과’를 톡톡히 봤던 롯데다.

롯데는 현재 4~5위 그룹인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에 1.5경기차로 뒤져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다. 2012년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한 번도 참가하지 못한 가을야구이기에 롯데 팬들의 간절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후반기에 향상된 장타력을 보이고 있는 이대호가 5년간 이어온 롯데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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