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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후반기 상승세' 롯데자이언츠 불펜, 조정훈만 해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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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후반기 상승세' 롯데자이언츠 불펜, 조정훈만 해주면 되는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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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견고한 뒷문을 뽐내며 5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을 5-3으로 승리한 롯데는 4~5위인 LG 트윈스, 넥센과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18일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탈환까지 가능하다. 롯데는 후반기 승률 0.640(16승 9패 1무)으로 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다. 리그 최다인 34회의 역전승을 기록한 것도 불펜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

▲ 조정훈이 후반기 들어 불안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이 10점대다. [사진=스포츠Q DB]

롯데의 후반기 선전에는 불펜진이 큰 몫을 했다. 롯데 불펜진은 자원의 활용폭이 좁은 상황에서도 후반기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5위이며, 리그 평균 4.87보다 낮다.

후반기에만 12세이브(평균자책점 2.35)를 몰아친 손승락을 비롯해 6홀드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한 박진형,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찍은 배장호,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마크한 이명우 등이 필승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한 투수의 난조가 아쉬움을 남긴다. 바로 7년 만에 돌아온 ‘포크볼러’ 조정훈(32)이다.

조정훈은 복귀 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전성기 구위를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은 이후에는 행보가 좋지 않다. 8월 6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0.38을 기록 중이다. 17일 넥센전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볼넷 2개를 내주고 강판됐다.

물론 롯데 입장에서는 긴 재활을 끝내고 돌아온 조정훈이 1군 무대에서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감격적인 일일 수 있다. 하지만 필승조 자리에서 갑자기 난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쓰임새가 애매해 지는 것도 사실이다.

조정훈은 팔꿈치와 어깨를 수술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연투가 불가능하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최근 롯데의 경기가 연일 타이트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닌 조정훈이 등판할 타이밍이 잘 잡히지 않는다. 실제로 8월 들어 조정훈의 등판 간격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결국 조정훈이 벤치의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향후 등판에서 호투를 펼쳐야 한다. 필승조에 들어갈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을 때 조원우 감독도 그를 믿고 쓸 것이다.

몇 차례 부진으로 페이스가 꺾인 조정훈이 반등해 필승조에 힘을 보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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