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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레일리-박진형 변신, '파죽지세' 롯데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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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레일리-박진형 변신, '파죽지세' 롯데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웃는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18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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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6승 9패 1무, 승률 0.640. 두산 베어스(0.769) 다음으로 후반기 가장 뜨거운 팀,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타선의 응집력이 생겼고 선발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 중에서도 최근 조원우 롯데 감독을 흐뭇하게 하는 선수는 브룩스 레일리(29)와 박진형(23)이다.

조원우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를 앞두고 “레일리가 (전날)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며 “안정된 제구력에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며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왼쪽)와 박진형이 동반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레일리는 전날 넥센전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상대 투수가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넥센의 ‘뉴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었지만 레일리는 기죽지 않고 기대이상의 투구를 보였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힘든 활약이었다. 레일리는 6월까지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5.12로 부진했다. 그러나 7월 이후 180도 변신했다. 8경기에서 패전 없이 3승 평균자책점 2.06으로 리그 정상급 투수로 변모했다.

반전의 계기가 있었다. 지난 6월 2군에 다녀온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는 대부분 경기에서 6이닝 이상 책임져주고 있고 승리를 챙길 때도 많다”며 “2군에 다녀오고 나서 연속해서 잘 던지고 있다. 선발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레일리가 선발진에서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면 불펜에서는 박진형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 박진형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박진형은 6월 이후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1승 3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5.80으로 눈에 띄지 않지만 후반기만 놓고 보면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 중이다. 1세이브와 6홀드 모두 후반기에 작성한 것이다.

조원우 감독은 “이전처럼 어이없는 볼을 안 던진다. 상하좌우 코너워크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 팀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라고 볼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전날 조원우 감독은 박빙 경기를 치르면서도 마무리 손승락을 내보내지 않았다. 박진형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 박진형은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1사에 마운드에 올라 2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조 감독은 “손승락은 어제 준비를 안 시켰다. 쉴 때는 쉬어줘야 한다. 계속 대기할 수 없다”며 “박진형이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실점을 안 하며 자신감이 올라갔다. 제구력이 좋다. 지금 보직 그대로 갈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박진형은 지난달 2군에 다녀온 뒤 몰라보게 달라졌다. 조 감독은 “2군에서 투구폼을 교정하면서 변화가 생겼다”며 “확실히 선발로 던질 때보다 제구가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은 이유. 선발과 불펜의 든든한 두 투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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