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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첼시] 콘테가 포체티노 이겼다, 손흥민은 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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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첼시] 콘테가 포체티노 이겼다, 손흥민은 안 보였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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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손흥민이 22분을 뛰었으나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토트넘 핫스퍼는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웸블리 첫 경기를 그르쳤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에 1-2로 졌다. 벤치에 대기하던 손흥민은 후반 23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과 전술 싸움에서 졌다. 웸블리로 안방을 옮겨 치른 첫 경기를 잡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강했던 나머지 라인을 올리다 일격을 맞았다.

특히 후반전 점유율은 8-2에 달했다. 토트넘은 사실상 그라운드의 절반만 사용할 만큼 시종일관 첼시 골문을 두드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도 에릭 다이어를 대신해 투입됐으나 이렇다 할 플레이는 없었다.

팔에 붕대를 감은 손흥민은 본인에게 익숙한 왼쪽이 아니라 위치를 가리지 않고 뛰었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서 다친 부위에 부담을 느낀 듯 몸싸움에 소극적이었고 침투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이날의 주인공은 첼시 마르코스 알론소였다. 전반 24분 토트넘 델레 알리의 반칙에서 비롯된 프리킥을 왼발로 강하게 감아 때려 골네트를 갈랐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몸을 날렸으나 소용이 없었다.

알론소는 1-1이던 후반 43분에는 결승골까지 작렬했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을 파고들더니 페드로의 패스를 왼발로 깔아 차 넣었다. 요리스의 옆구리와 하체 사이로 절묘하게도 빠져나갔다.

첼시 미시 바추아이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37분 토트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왼쪽 프리킥을 걷어내려다 너무도 정확한 헤딩슛을 자기팀 골문에 꽂아 넣었기 때문이다. 무승부나 패배로 끝났다면 ‘역적’이 될 뻔했다.

지난주 개막 라운드를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치르고도 번리에 2-3 충격패를 당했던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지난 시즌 2위였던 강호 토트넘을 잡아 한숨을 돌렸다. 1승 1패(승점 3, 골득실 0), 12위.

1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눌렀던 토트넘은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에서 치른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에서 일격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1승 1패(승점 3, 골득실 +1),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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