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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90] 이장혁, EP '비둘기에게' 빈티지한 록부터 몽환적 음악세계까지 '그의 음악감성 모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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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90] 이장혁, EP '비둘기에게' 빈티지한 록부터 몽환적 음악세계까지 '그의 음악감성 모두 담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8.2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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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장혁의 첫 미니앨범 '비둘기에게 이장혁 EP vol.1'이 지난 17일 정오 발매됐다. 이장혁의 이번 앨범은 2014년 정규 3집 '이장혁 Vol.3' 이후 3년여 만에 출시되는 작품으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비둘기에게' 리뷰

이번 미니앨범 동명의 타이틀곡인 '비둘기에게'는 이장혁이 어린 시절부터 존경하던 시인과 촌장의 1986년작 2집 '푸른 돛'에 수록된 노래다. 이장혁은 시인과 촌장의 명곡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신이 가진 음악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느낌이다.

[사진=루비레코드 제공]

원곡이 가지고 있던 정통포크 성향의 사운드에서 탈피했다. 밴드편곡을 통해 중량감 있는 사운드를 입혔다. 이 결과 '비둘기에게'는 영국 브릿팝 스타일의 밴드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곡 중반부 흘러나오는 강렬하면서도 빈티지한 기타 솔로는 이장혁이 이번곡을 어떻게 재해석하려 했는지를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장혁이 비둘기에게를 밴드 셋 중심으로 편곡한 이유는 이번 미니앨범의 콘셉트 때문이다. 앨범 속에는 이미 싱글 등을 통해 발매한 이장혁의 곡들과 들국화의 '제발' 등이 그의 록스타일로 재편곡돼 수록됐다.

비둘기에게 역시 앨범 콘셉트에 맞춰 이장혁 특유의 밴드적 감성을 녹여내 재해석했다. '한국형 브릿팝 사운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을 정도로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다. 충분히 듣는이의 귀를 유혹할 수 있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명곡이다 

◆작업과정

미니앨범 '비둘기에게'는 시인과 촌장의 '비둘기에게' 외에도 지난 2011년 들국화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됐던 '제발'이 리메이크돼 실렸고 본인의 싱글과 각종 앨범을 통해 발매된 '프랑켄슈타인'(2015년 인디 20주년 기념앨범), '나쁜 년'(지난해 싱글), 'oh, boy'(2015년 라이브 클럽 빵 컴필레이션 4 수록곡이자 단편영화 동명타이틀곡) 등이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보다 뛰어난 음질로 재출시됐다.

이중 타이틀곡 '비둘기에게'는 이장혁이 2009년 2집 발매 후 즐겨 연주하였던 대표 커버 곡이었던 만큼 지난 2010년에 보컬을 제외한 반주 전체를 밴드편곡과 합주형태를 빌어 녹음을 한 바 있다. 이후 이장혁은 7년이 지난 올해 비둘기에게를 3년 만의 미니엘범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추천이유

아티스트 이장혁의 손을 거친 명곡. 원곡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움을 찾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작품.

[사진=루비레코드 제공]

■이장혁 누구?

이장혁은 지난 1996년 아무밴드로 활동을 시작해 1999년 1집 앨범 '이판을사'를 통해 밴드신에 정식데뷔했다. 2002년부터는 솔로로 전향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다.

인디 1세대라는 타이틀 외에도 사람들의 여러 감정을 섬세한 사운드와 가사로 완벽하게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티지한 록 음악부터 몽환적인 사이키델링, 포크 등 여러 장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뮤지션.

특히 그는 지난 2004년 첫 정규 1집 앨범 '이장혁 Vol.1'로 정식 솔로 데뷔를 했다. 당시 솔로 1집 앨범은 경향신문 주관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명반'으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완성도와 음악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 인디리뷰 등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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