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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식약처 살충제 계란 번호..3곳 추가 52곳, 난각코드 7곳 정정, 살충제 달걀 위해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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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식약처 살충제 계란 번호..3곳 추가 52곳, 난각코드 7곳 정정, 살충제 달걀 위해 정도는?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8.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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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은 전수검사와 결과발표 과정에서 난맥상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21일에도 보완조사에서 농장 3곳의 달걀에서 추가로 살충제가 검출됐고 7개 농장의 난각코드에 대한 정정발표가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검사가 누락된 420곳 농장에 대한 추가 보완검사 결과 3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사용이 금지되거나 허용 기준치를 초과 검출해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살충제 달걀 농장은 모두 52곳으로 늘어났다.

전북 김제시 황현우 농장의 계란에서는 검출돼선 안되는 플루페녹수론이 0.008mg/kg 검출됐다. 이 농가에서는 계란 식별 부호인 난각 코드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충남 청양군 시간과자연농원(11시간과자연)과 아산시 초원농장(11초원)에서는 플루페녹수론이 각각 0.0082mg/kg, 0.0078mg/kg씩 나왔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의 출하를 중지했으며, 현재 유통된 물량을 전량 회수하고 폐기하기 위해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52곳의 농장을 살충제 성분별로 분류하면 피프로닐(8농장), 비펜트린(37농장), 플루페녹수론(5농장), 에톡사졸(1농장), 피리다벤(1농장)이다.

앞서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8일 계란 살충제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국 1239개 농장을 검사한 결과 1190개 농장은 적합, 49개 농장은 부적합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말라리아 모기 퇴치용인 피프로닐은 닭에게 사용이 금지된 품목으로 이번에 미량이라도 검출된 곳은 전량 수거조치됐고, 진드기 살충제인 에콕사졸, 플로페녹수론, 피리다벤 등도 살충제 성분이 나온 곳은 부적합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살충제 달걀 관련 전수검사 과정에서 일부 검사항목이 누락되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39곳 중 시·도가 자체 조사한 420곳으로, 표준시약이 없어 2∼7종의 살충제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정부는 19일부터 이들 420개 농가에 대하여 추가 보완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417개 농가는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전북 1, 충남 2개 등 3농가에서 플루페녹수론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 난각코드 7곳 또 정정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식약처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전수조사 및 보완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52곳 가운데 7개 농장의 난각 코드가 잘못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른바 '살충제 계란 번호'로 통하는 살충제 검출 계란 난각코드 수정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1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표된 경기 평택 김순도 농가의 '08KD영양란'은 '08KSD영양란'으로 수정했다. 경기 평택 농가의 '08쌍용농장'은 '08쌍용'이 정확한 표기다.

또, 경기 여주 소재 농업법인 조인 가남지점의 난각코드는 '08가남'에서 '가남'과 '0800103KN', '0800104KN'으로 정정했다.

경기 이천 정광면 농가의 '08광면농장'은 '08광명농장', '08광명', '08정광면' '0802402NH'로, '11서영농장'으로 표시됐던 충남 논산 농가의 난각코드는 '11서영친환경', '서영무항생란'이다.

'14황금'으로 발표했던 경북 경주 농가의 난각코드는 '황금0906', '황금0908, '황금0912', '황금0914', '황금0916', '황금0921' 등 모두 6개였다. '14다인'으로 알려졌던 경북 의성 전순자 농가는 '14DI'라는 난각도 사용했다.

식약처는 난각 표시를 하는데 별도의 등록 절차는 없으며 농가에서도 표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농가에서도 여러 수집판매업체에 납품하면서 여러 개의 서로다른 난각코드가 찍혔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판매업체에서 난각 번호를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수기로 기록·취합하는 과정에서 기재오류가 있었고, 공표 전 현품 확인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비슷한 과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난각코드란 무엇이고 표시 기준은 무엇일까?

난각 코드는 생산지역, 생산자, 집하장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계란 껍데기에 표시해 놓은 정보다. 현행 법령상 의무사항이다.

축산물 위생관리법 제6조 1항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축산물의 표시에 관한 기준을 정하여 고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동 규정에 근거하여 ‘축산물의 표시기준’이 제정되었다.

식약처의 ‘축산물의 표시기준’중 축산물별 개별기준의 ‘식용란’에 ‘닭의 알’인 ‘계란’의 난각코드 표시 방법이 명시돼 있다.

이 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시·도를 구분하는 숫자 2자리와 생산자명의 영문약자(영문 3자리) 또는 생산자명을 나타내는 기호(숫자 3자리)를 포함하여 총 5자리로 표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서울 소재 홍길동이라면 '01HGD‘식이다. 

난각 코드의 시·도별 부호는 서울특별시 01, 부산광역시 02, 대구광역시 03, 인천광역시 04, 광주광역시 05, 대전광역시 06, 울산광역시 07, 경기도 08, 강원도 09, 충청북도 10, 충청남도 11, 전라북도 12, 전라남도 13, 경상북도 14, 경상남도 15, 제주특별자치도 16, 세종특별자치시 17 등이다.

◆ “살충제 계란, 인체에 해로울 정도 섭취 현실적 불가능"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수검사 과정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에 대한 만성위해도 평가 결과에서 "평생동안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매일 먹었다해도 건강상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21일 밝혔다.

가장 많이 검출된 비펜트린의 경우 일일 섭취 허용량 대비 만성위해도가 1.25%이며, 이는 평생동안 매일 계란 36.8개를 먹어도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급성독성이 낮아 하루동안 많이 먹었다 해도 건강에 유해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1~2세의 경우 하루에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1개 60g 기준)은 24.1개,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은 7.5개, 피리다벤이 검출된 계란은 1134.3개까지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 식약처 살충제 계란 451만1929개 압류·폐기

정부는 부적합 계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현장조사 인력 총 502명(지방식약청 및 지자체 포함)을 투입하여 유통단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49개 부적합 농가 계란의 유통 단계에 따라 수집·판매업체, 마트·도소매업체, 제조가공업체, 음식점 등 판매업체 1617개소를 조사하여 451만1929개 계란을 압류·폐기토록 조치했다.

판매처 별로는 163개 수집·판매업체에서 418만3469개(92.7%), 840개 마트·도소매 업체에서 29만2129개(6.5%), 9개 제조가공업체에서 2만1060개(0.5%), 605개 음식점 등에서 1만5271개(0.3%)를 압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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