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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최대 변수 '4000억 메시', 맨시티-바르셀로나 자존심 싸움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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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최대 변수 '4000억 메시', 맨시티-바르셀로나 자존심 싸움 승자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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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억2200만 유로, 한화로 무려 2980억 원. 올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가 남긴 세계 최고 이적료다.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것 같았던 그 금액이 한 달 만에 깨질 상황에 놓였다. 네이마르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자. 바로 리오넬 메시(30)다.

스페인 스포르트와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ESPNFC 등 다수의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메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적설이 불거지자 바르셀로나 로베르트 페르난데스 기술 이사는 ESPNFC 등을 통해 “바르셀로나와 메시가 계약에 대한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계약서에 사인할 적당할 시점을 고려 중이다. 우리는 메시의 중요도를 잘 알고 있다”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쉽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초 메시와 재계약을 확신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6월까지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시즌이 개막하고 메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재계약에서는 도장을 찍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의 마감이 일주일 가량 남았다는 점도 메시의 이적설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유다.

앞서 ‘억만장자’ 세이크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구단 역사를 다시 쓸 놀라운 선수 영입이 있을 것”이라며 “맨시티 팬들은 기대하라”고 언급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 구단 가운데 하나인 맨시티의 역사를 새로 쓸 정도라면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잇따랐다. 자연스레 그동안 맨시티가 관심을 보여 온 메시의 이적 가능성에 관심이 기울었다.

메시의 바이아웃 금액은 3억 유로(4030억 원). 네이마르의 이적료보다도 1000억 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게다가 맨시티는 올 여름 가장 공격적인 선수보강을 이루며 이미 2억230만 파운드(2968억 원)를 썼다. 그러나 만수르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메시의 이적 또한 성사 불가능할 것이 없다.

메시의 맨시티 이적에 힘이 실리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현재 맨시티 감독이 그의 옛 스승 펩 과르디올라이기 때문이다. 둘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호흡을 맞추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과르디올라는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며 ‘티키타카’를 완성했고 2009년엔 전대미문 6관왕을 이뤘다. 메시는 이후에도 과르디올라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그와 재회에 대한 소망을 나타내왔다.

또 하나 메시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이유는 흔들리는 팀의 위상이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떠나보내며 확실한 선수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내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메시는 적절한 선수보강을 하지 못한 팀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네이마르까지 떠나보내게 된 것. 새 감독 에르네스토 발베르데가 부임했지만 제 아무리 뛰어난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전술만으로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반면 맨시티는 메시의 영입으로 화려한 스쿼드 구성의 화룡점정을 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음에도 맨시티는 이미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메시까지 데려온다면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 1순위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메시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맨시티와 바르셀로나. 메시는 어느 팀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될까. 메시의 거취 문제는 일주일 남짓 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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