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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선미 컴백 싱글 ‘가시나’ 진정한 홀로서기에 나선 재주꾼 “‘믿고 듣는 선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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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선미 컴백 싱글 ‘가시나’ 진정한 홀로서기에 나선 재주꾼 “‘믿고 듣는 선미’가 되고 싶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8.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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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사진 주현희 기자] 원더걸스 출신의 가수 선미가 컴백 싱글 ‘가시나’로 3년 만에 솔로 가수로 우리 앞에 섰다.

선미는 22일 오후 서울 봉은사로에서 진행된 컴백 싱글 '가시나'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원더걸스 및 JYP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회사에 정착한 소감과 3년 만에 솔로 가수로 복귀하는 기대감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선미가 스페셜 에디션 싱글 '가시나'로 컴백했다.

# 새 소속사와 JYP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원더걸스

선미는 데뷔 후 정들었던 회사인 JYP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박원, 어반자카파 등이 소속된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퍼포머 이미지 보단 뮤지션 이미지가 강한 회사에서 선미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날 선미는 “이번 3월에 소속사 이적을 했다 이후 바로 음악 작업을 시작해 많은 회의를 거쳐 탄생한 앨범이다”라며 “사실 이적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5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소속사와 데뷔를 함께 했던 JYP 엔터테인먼트의 다른 점에 대해 선미는 “지난 소속사는 오래된 회사다 보니 체계적이었다. 여기는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해서 좋다. 직원분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낸다”며 “하지만 아티스트들이 고집을 부린다고 다 들어주진 않는다. 많은 회의를 거쳐 의견을 존중하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선미는 이전 소속사인 JYP 엔터테인먼트를 떠났지만 아직 수장인 박진영을 비롯해 원더걸스 멤버들과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선미는 원더걸스 멤버들이 티저 영상을 비롯해 모든 모니터링을 해줬다고 전했다. 하고 싶은 걸 잘 해내는 것 같아 보기 좋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미와 동갑내기로 원더걸스의 막내를 함께 맡았던 소희에게는 특별히 노래와 춤을 앞에서 같이 보여줬다고. 선미는 “소희가 안무를 보여주자 정말 멋있다고 칭찬했다”며 “소희가 칭찬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과거 원더걸스 멤버였던 현아도 선미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다고 전해 마치 가족 같은 이들의 사이를 엿볼 수 있었다.

선미는 14세부터 알고 지냈던 프로듀서 박진영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 앨범이 언제 나오냐며 걱정해주더라”며 “요즘 SBS '파티피플'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섭외가 들어왔는지 물었다”고 언급했다. 박진영이 제작진에게 선미의 출연을 추천해 보겠다고 말한 것을 전하며 그의 배려에 감동받았다는 인사도 전했다.

# 테디& 더 블랙 레이블과 협업, 새 싱글 ‘가시나’에 작업 과정에 대해

테디의 레이블과 만남에 대해 선미는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이적 후 기획 회의 중 더 블랙 레이블에서 곡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하더라. 다행스럽게도 연이 닿아 만남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선미는 자신이 직접 작곡한 습작곡을 테디를 비롯한 작곡가들에게 들려주고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적인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뒤에 테디와 더 블랙 레이블 측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선미는 “내 곡이 맘에 드셨는지 공동 작업으로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나도 무척 얼떨떨했다. 한국의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가 흥미를 가졌다는 게 무척 놀라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테디와 더 블랙 레이블의 작업 방식에 대해 선미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미는 "레이블에 소속된 작곡가와 함께 놀면서 작업하는 느낌으로 일을 했다"며 "앉아서 비트를 만들다가 멜로디를 완성하고 녹음실로 바로 직행해 가이드 곡을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장르를 작업한다. 소속 작곡가들이 분야가 다 달라서 다채로운 곡이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선미는 ‘가시나’란 곡명에 대해 “작사 작곡에 참여한 투포(24)가 생각한 것이다. 꽃에 대해 어떤 말을 쓸까 생각하다가 날카로운 것에 착안해 '가시'란 말을 생각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선미는 가시란 단어에 착안해 ‘가시나’란 말이 떠올랐고 꽃의 가시란 표현과 ‘왜 가시나’란 느낌을 함께 담아 가사를 완성했다며 평소 사소한 것들에서 영감을 얻는단 말도 덧붙였다.

선미가 스페셜 에디션 싱글 '가시나'로 컴백했다.

# ‘가시나’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에 대해

선미는 이번 뮤직비디오 속 안무가 연습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막춤’이었단 사실로 현장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뮤직 비디오 속 안무에 대해 "감독님이 요구한 건 막춤이었다"며 "사실 짜여지지 않은 춤들이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이별의 감정 덕분에 '정신이 나간 여자'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 이별을 겪고 정말 슬픈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며 "무대 위 안무에선 이 장면을 보기 어렵다"고 말한 뒤 웃어 보였다.

선미는 안무에 대해 "기존 솔로곡의 몽환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는 바람을 전한 뒤 "이 춤의 포인트는 표정이다. 정말 정신이 나간 여자처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의 진행을 맡은 MC 박슬기가 ‘24시간이 모자라’와 ‘보름달’을 패러디 했던 기억을 공유하며 포인트 안무를 물어보자 선미는 "'저격춤'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란 가사에서 뭔가 표정과 행동을 달리했다. 정색하는 포인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박슬기는 선미에게 ‘가시나’의 안무를 패러디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 진정한 홀로서기에 나선 선미 “‘믿고 듣는 선미’가 되고 싶다”

선미는 대중들에게 드러난 것보다 훨씬 재주가 많은 아티스트 중 하나다. 그는 원더걸스 복귀 당시였던 지난 2015년 처음 베이스를 배웠지만 만만치 않은 연주 실력으로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선미는 자신은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JYP 식구들을 떠나기 아쉬웠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이어 "내가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기존과 다른 모습이 절실했다"고 소속사를 옮긴 이유를 공개했다. 선미는 이번 곡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드러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날 선미는 “이게 도전이자 시작이라 아주 종요한 시점이다. 여기서 안주하고 싶지 않다. 더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목표다”라며 “궁극적으로는 '믿고 듣는 선미'가 되고 싶다. 좀 더 여러 장르와 다양한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퍼포머’로서 뿐만 아니라 음악만으로도 감동을 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싱글 작업으로 YG 산하의 더 블랙 레이블의 수장 테디와 컬래버레이션을 성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미의 재능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데뷔 10년차에도 아직 스물여섯의 어린 나이로 경험까지 갖춘 만능 재주꾼 선미의 향후 음악 활동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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