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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임박? 열흘 추석연휴는 여행·쇼핑의 적기? 업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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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임박? 열흘 추석연휴는 여행·쇼핑의 적기? 업계 기대감↑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8.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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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올 추석에는 딱 들어맞을지 모르겠다. 올 추석에는 그 어느 해보다 여유로운 한가위 연휴를 보낼 수 있을까?

한가위 연휴기간의 샌드위치 데이인 10월 2일의 임시공휴일 지정이 유력해지면서 올해 추석은 긴 연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연휴는 고향에 다녀오는 귀성객들도 예년에 비해 여유를 갖고 다녀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행을 떠나 꿀같은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아직 정부에서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발표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OECD국가는 물론 대부분 국가가 국민 휴일 관련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정부기관 쉬는 날 같이 쉬는 걸로 공휴일이 자리 잡았다. 근로기준법 등 공식적으로 보장이 안 돼 있다"며 "국민 휴식에 관한 법안을 빨리 잡아서 요일제, 휴일제 등 국민 휴식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제도를 조기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지정 전망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의원이 정책조정회의에서 밝힌 발언이라는 점에서 10월 2일 임시공휴일’은 지정 절차만 남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이날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청와대에서도 논의된 바 없다"면서 "행정안전부에서 안건을 올린 뒤 국무회의에서 논의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은 10월 4일 수요일이다. 10월 2일은 월요일로 이튿날이 개천절이고 곧바로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 공휴일과 추석 명절 사이에 낀 10월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아왔다.

지난달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10월 6일 대체휴일을 포함, 9월30일 토요일부터 10월9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의 연휴가 이어진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장기 연휴에 따른 산업계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임시공휴일 지정에 고민하는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襪월 황금연휴’를 잡기 위한 여행과 호텔 업계는 강한 기대감과 함께 손님맞이에 일찍부터 바삐 움직이고 있다.

호텔업계는 사람들의 지갑이 활짝 열린다는 추석 대목인 데다 기간도 10일에 달해 호텔에 묵는 투숙객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황금연휴 자신이 묵을 호텔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한 발 앞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나섰다.

다만 일주일 이상의 긴 휴가 기간으로 인해 국내 여행보다 해외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아 실제 국내 호텔의 성업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해외 여행 수요 만큼이나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미리 계획하고 예약하는 발빠른 소비자들은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한 관계자의 말처럼 추석 연휴기간에 대한 호텔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도 올해 추석 특수를 맞아 임시편 투입, 항공권 할인 등을 실시하며 대목 잡기에 나섰다.

항공업계는 올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과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판촉전에 이미 나선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동안 국내 여행을 즐기는 것보다 해외 여행을 즐기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도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과 양판점 등 유통업계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최근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내수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이번 추석 대목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가위 연휴에는 실제 소비로 이어지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추석 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년 6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사전예약 판매기간에 구매하면 명절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올 추석의 경우 최장 10일에 달하는 연휴 덕에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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