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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E형 간염 소시지 비상 "반드시 익혀드세요!"... E형 간염 바이러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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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E형 간염 소시지 비상 "반드시 익혀드세요!"... E형 간염 바이러스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8.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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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이번에는 유럽산 간염소시지 비상이 걸려 식탁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도 유럽 간염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지목된 독일산, 네델란드산 소시지가 대거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된 독일산 소시지는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34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햄류는 1t, 베이컨류는 0.1t이었고, 네널란드산 베이컨류도 2t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E형 간염바이러스는 독일과 네델란드 등의 돼지고기로 만든 살라미와 하몽 등을 먹었을 경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네델란드산 소시지류는 대부분 고급 제품으로 분류되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돼왔다.

이처럼 유럽산 간염소시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류영진 식약처장은 유럽산 햄·소시지 등 수입축산물 검사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25일 AJ토탈(주) 처인냉장(경기 용인시 소재)을 현장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24일부터 유럽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해서 통관 시 E형 간염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함에 따라 마련되었다.

류 처장은 검사 현장에서 검사관들에게 “수입축산물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서 안전한 수입식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소시지 등 식육가공제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익혀 먹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식약처는 최근 유럽에서 햄·소시지로 인해 E형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였다는 해외 정보에 따라 수입・유통 중인 햄·소시지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유럽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해서 E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수거된 제품에 대해서는 잠정 유통·판매 중단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또한 국내에서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검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마트는 해당 제품을 24일 밤부터 매장에서 철수시키고 판매금지 조치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회사의 베이컨 2종을 이날자로 일시 판매 중단했다.

반면, 이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판매 중단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

■ E형 간염이란?

유럽 햄·소시지 간염은 E형 간염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HEV)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특히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70℃ 이상에서 가열해 조리하면 사라지지만, 살라미와 하몽 등은 가열하지 않고 먹는 제품이기 때문. 1인 가구와 혼술·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최근 국내에서는 와인 등의 안주로 살라미와 하몽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E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서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설사·황달 등을 앓고 지나가지만 임신부의 경우 치사율이 20~25% 정도로 높아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이 정의당 윤소하 의원의 지시로 류영진 식약처장 뒤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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