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보류선수 명단서 '김동주 제외' 결정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두목곰' 김동주(38)가 1998년 입단 후 16년 만에 두산 베어스를 떠나게 됐다.
두산은 20일 "김동주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8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선수생활 내내 한 팀에서만 뛰어온 김동주는 올시즌 1군에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날 두산은 김동주를 구단 사무실로 불러 향후 거취를 논의했다. 구단은 김동주에게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으나 김동주는 현역 생활을 연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결국 두산은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김동주를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김동주는 어느 팀과도 자유로운 계약을 할 수 있다.
16년간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온 김동주는 통산 타율 0.309 273홈런 109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 모두 두산 선수 중 최고기록이다.
그러나 2012년 부상을 당하며 66경기 출장에 그친 김동주는 지난해에는 28경기에만 나섰으며 올해는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올시즌 내내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한 김동주는 타율 0.306 3홈런 18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송일수(64) 전 두산 감독도 "김동주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끝내 지켜지지 않았고 김동주는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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