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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막판 집중력에서 시몬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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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막판 집중력에서 시몬 눌렀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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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OK저축은행 1라운드 패배 설욕 '5연승'…선두 탈환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레오가 시몬과 외국인 거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레오다.

대전 삼성화재가 안산 OK저축은행과 매 세트 접전을 벌이고도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25점(공격성공률 52.5%)을 뽑아낸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8-26 25-23 25-23)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는 7승2패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에 승점 2점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7승2패 승점 19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 레오(왼쪽)가 시몬과 외국인 거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양 팀은 공격과 블로킹, 서브에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팽팽한 승부를 가른 것은 세트 후반에 나온 범실이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26-26으로 맞선 상황에서 시몬이 스파이크 서브 범실을 기록해 흐름을 넘겨줬다. 세트포인트를 남겨둔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스파이크 서브가 에이스로 연결돼 기분 좋게 기선을 제압했다.

시몬은 2세트에서도 공격 실패로 고개를 떨궜다. 22-23에서 회심의 속공을 시도했지만 레오의 블로킹에 걸리고 말았다. 두 외국인 선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순간이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속공으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 막판에서도 시몬과 레오가 서로 반대되는 표정을 지었다. 시몬은 21-23에서 백어택을 시도했지만 이것이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반면 레오는 24-23에서 시간차 공격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시몬은 26점 공격성공률 61.90%를 기록하며 두 항목 모두 레오를 앞섰지만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가 단 한 개도 없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을 기록해 웃지 못했다. 시몬의 이날 범실 개수는 무려 11개. 팀 범실 24개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시몬은 2라운드 들어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범실을 기록, 앞으로 경기에서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반대로 레오는 객관적인 공격 수치에서 시몬에 약간 뒤졌지만 20점 이후 승부에서 월등히 앞선 면모를 보였다. 2세트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낸 레오는 3세트에서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스파이크를 때렸다. 세트 막판 외국인 공격수들의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경기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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