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SQ초점]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포기하지 않았다
상태바
[SQ초점]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포기하지 않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28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강정호(30)를 포기하지 않았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인해 앞으로 선수생활이 불투명하지만 구단은 팀의 핫코너를 책임진 강정호가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그 방편으로 강정호의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28일(한국시간) “여전히 미국에 오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가 조만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뛸 팀이 있다. 윈터리그에 참가하도록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비자 발급이 거부돼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불가능한 강정호의 실전 감각 저하를 우려해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라는 묘책을 내놓았다.

강정호가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취업비자가 발급됐을 때 조금이라도 빨리 투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피츠버그가 얼마나 강정호를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피츠버그는 현재 63승 68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와는 7경기 차이가 나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크게 뒤져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이 물러갔다고 봐도 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피츠버그는 내년 시즌을 분주하게 준비하는 분위기다.

강정호가 2015년부터 2년간 뛰었던 3루수, 유격수 자리를 보면 그를 대체하는 자원들의 활약이 뛰어나지 않다.

올해 주로 3루수를 본 데이비드 프리스는 타율 0.255 9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9를 기록했다. 유격수 포지션을 보면 조르디 머서가 타율 0.253 11홈런 49타점, 기프트 은고페가 타율 0.222 6타점으로 부진했다. 강정호의 2016년 성적(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OPS 0.867)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강정호는 ‘장타 툴을 갖춘 코너 내야수’라는 점에서 확실한 매력을 갖고 있다. 피츠버그는 이 점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을 한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을 받은 강정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취업비자 갱신을 거부당한 뒤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과연 피츠버그 구단과 강정호의 바람대로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이뤄질까. 강정호의 이탈로 전력이 약해진 피츠버그는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