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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2회전 진출, 상위랭커 킬러에게 15위 이스너가 두려울까 [US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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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2회전 진출, 상위랭커 킬러에게 15위 이스너가 두려울까 [US오픈 테니스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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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이 US 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정현(세계랭킹 47위)보다 랭킹이 32계단 위에 자리한 존 이스너(미국·15위). 지난해 당했던 패배의 아픔을 설욕할 기회를 맞았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7 US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한화 565억 원) 1회전에서 오라시오 세바요스(아르헨티나·58위)를 세트스코어 3-1(3-6 7-6<10-8> 6-4 6-3)로 꺾었다.

▲ 정현이 29일 오라시오 세바요스와 2017 US 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점수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상대는 한 때 랭킹 39위까지 올랐던 경험 많은 선수였다. 2013년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VTR오픈에선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을 제압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게다가 왼손 선수이기에 더욱 까다로운 상대였다.

3시간 30여분의 혈투였다. 서브 불안과 세바요스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고전한 정현은 첫 세트를 내주고 시작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달랐다.

상대는 여전히 강력했지만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게임만은 철저히 지켜냈다.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향했다. 초반 2-0으로 앞서갔지만 범실로 2-2가 됐고 이후 2-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절치부심한 정현의 집중력이 발휘되며 연속 3득점, 5-5 동점이 됐다. 이후 둘은 계속 치고 받으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점수는 8-8. 정현이 승부를 걸었다.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앞서간 정현은 세바요스의 포핸드 공격이 네트에 걸리는 행운까지 겹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2-2 상황 정현은 게임 포인트 15-40으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4-4로 맞선 상황에서도 연속 2게임을 따내며 3세트까지 챙겼다.

기세를 올린 정현은 4세트 1-1 상황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앞서갔고 5-3에서 다시 한 번 세바요스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 정현의 2라운드 상대 존 이스너가 29일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와 경기에서 강서브를 날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정현은 지긋지긋한 부상을 털고 올 시즌 완연한 상승세에 올라 있다. 올 초 호주 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했던 정현은 지난 6월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에서는 이길 뻔했던 니시코리 게이(일본·10위)와 3회전 경기가 서스펜디드되면서 아쉽게 패했다. US 오픈 진출에서는 2015년에 2회전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개인 최고 성적인 3회전 진출과 한국 테니스 전설 이형택(41)의 4회전 진출 기록을 깨뜨리기 위해 2회전에서 상대해야 하는 선수는 이스너다. 10번 시드를 받고 대회에 나선 이스너는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프랑스·65위)를 3-1(6-1 6-3 4-6 6-3)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208㎝의 장신 이스너는 강서브가 일품이다. 이날도 서브 최고 시속은 223㎞에 달했다. 서브 에이스도 무려 22개. 2012년엔 랭킹 9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정현은 지난해 이스너와 맞붙어 0-2로 진 아픔이 있다. 그러나 정현의 올 시즌 기세를 생각하면 걱정할 것만은 아니다. 4월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6위)를 꺾었고 나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롤랑가로스에서도 니시코리의 진땀을 뺐다.

정현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서 이스너를 꺾고 개인 최고 성적인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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