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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리치힐 애리조나전 6실점, 코리안몬스터 저평가 날릴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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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리치힐 애리조나전 6실점, 코리안몬스터 저평가 날릴 절호의 기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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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퍼펙트 게임급 임팩트를 안겼던 리치 힐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방망이를 견디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최근 리치 힐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던 류현진(30·LA 다저스)으로선 이를 뒤집어버릴 절호의 찬스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2017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후반기 기세는 리그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4로 팀 내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호투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류현진의 포스트시즌(PS) 활용 가치는 낮게 봤다. LA 타임스는 29일 “알렉스 우드가 건강하다면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과 함께 PS 로테이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으로선 다소 허탈할 수도 있는 상황. 그렇다고 시즌 성적에서 밀리는 것도 아니었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5승 6패 평균자책점 3.34, 리치 힐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3.32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 평가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날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한 리치 힐이 3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것. 시즌 6패째를 당했다. 팀도 패배하며 3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친다면 팀의 연패를 끊는 동시에 리치 힐보다 앞서나가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대전적도 나쁘지 않다.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26. 호투가 기대되는 성적이다. 게다가 데뷔 시즌 1승 2패 3.89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2년차엔 2승 0.96으로 ‘애리조나 킬러’의 면모를 보일 정도로 공략법을 확실히 찾았었다.

이날 무너진 리치 힐의 평균자책점은 3.71까지 치솟았다. 평균자책점이 투수의 가치를 모두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저평가를 받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에서 경쟁자들을 앞서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류현진이 올 시즌 처음 만나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후반기 극강의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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