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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서버' 존 이스너에 운 정현, 서브 차이가 승패 갈랐다 [2017 US오픈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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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서버' 존 이스너에 운 정현, 서브 차이가 승패 갈랐다 [2017 US오픈 2라운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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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47위)이 존 이스너(미국·15위)의 ‘광서브’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더 높은 순위 랭커들을 상대로도 잘 싸웠던 정현은 이스너의 압도적인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정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7 US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한화 565억 원) 2회전에서 존 이스너에게 세트스코어 0-3(3-6 4-6 5-7)로 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침을 겪던 정현은 올 시즌 상승세를 탔다. 올 초 호주 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했던 정현은 지난 4월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6위)를 꺾었고 나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 6월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에서는 3회전까지 진출해 니시코리 게이(일본·10위)를 거세게 압박한 끝에 석패했다.

특히 상위랭커들을 상대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서브와 포핸드 공격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날카로운 백핸드를 앞세워 상대를 당황케 만들었다.

그러나 이날 존 이스너의 서브에는 좀처럼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208㎝의 장신 이스너는 강력한 서브가 일품이다. 서브 최고 시속이 무려 253㎞에 달한다. 1회전에서도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프랑스·65위)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22개를 기록했다.

존 이스너의 서브 에이스는 30개에 달했다. 반면 정현은 4개. 서브에서 부담감을 안은 정현은 더블 폴트도 5개를 범했다. 이스너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정현은 이스너의 서브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스너는 3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반면 리시브 포인트 성공률은 정현이 17%(13/77), 존 이스너는 37%(34/93)였다.

서브를 받아내지 못하자 정현으로선 할 게 없었다. 중반까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그러나 세트 후반으로 가면 이스너에게 기회를 내줬다. 1세트 3-4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범하며 브레이크 당했고 이스너는 자신의 게임을 챙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3-3으로 맞섰지만 한 차례 브레이크를 당한 이후 무너졌다. 3세트에도 이스너는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정현을 괴롭혔지만 철저히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맞섰다. 하지만 5-5로 맞선 상황에서 더블 폴트를 범하는 등 스스로 무너졌다. 0-40에서 한 포인트를 따냈지만 포핸드 스트로크 실수로 브레이크를 당했고 결국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서브의 차이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마친 정현이 서비스 리시브와 서브 위력의 강화라는 두 가지 보완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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