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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금품수수' 넥센히어로즈 공식 사과, "전 임원이 300만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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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금품수수' 넥센히어로즈 공식 사과, "전 임원이 300만원 송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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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구단의 전직 임원 계좌를 통해 300만원의 금액이 전직 KBO(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의 계좌로 들어갔다.”

넥센 히어로즈 구단이 심판 금품수수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향후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심판 금품수수 사건에 연루된 넥센 구단이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스포츠Q DB]

넥센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히어로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우리 구단과 전직 KBO 심판위원 간의 부적절한 금전 대여로 인해 팬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안겨 드렸다. 이 점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운을 뗐다.

넥센은 “2013년 11월 22일 구단의 전직 임원 계좌를 통해 300만원의 금액이 전직 KBO 심판위원(최규순)의 계좌로 대여된 사실이 검찰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당시 심판위원이 개인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금전 대여를 요구했다고 하더라도 대여가 됐다면 그 자체로 ‘야구규약 제 15장 이해관계의 금지. 제155조(금전거래 등 금지) ①리그 관계자들끼리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사항이다. 따라서 이번 검찰 조사를 통해 이러한 부적절한 금전의 대여가 있었음을 확인했고 이를 인정하며 징계 또한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달리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검찰의 수사 요청이 있다면 최대한 협조해 구단과 심판 간의 부적절한 행위의 사실을 밝히고 근절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덧붙여 철저하지 못한 내부 조사로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철저하지 못한 내부 조사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내부 조사가 왜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았는지도 다시 살펴보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단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심판위원을 비롯한 우리 구단과 연결된 모든 관계를 재정비하고, 부적절한 어떤 행위도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0일 최규순 전 KBO 심판위원에 대해 금품 갈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직 심판의 금품수수 사건은 꽤 많은 구단이 연루돼 있었다. 지난 3월 두산 베어스 김승영 전 사정이 최 심판위원에게 300만원을 건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이달 29일엔 KIA 타이거즈 구단 2명의 직원이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00만원을 건넨 사실이 검찰 계좌 추적에 의해 확인됐다. 수사는 넥센과 삼성 라이온즈에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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