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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위력적인 샤라포바, 범실 못 줄이면 재도약은 없다 [2017 US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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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위력적인 샤라포바, 범실 못 줄이면 재도약은 없다 [2017 US오픈 테니스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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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돌아온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의 상승세가 중단됐다. 이번 대회 내내 문제로 지적됐던 범실에 스스로 무너졌다.

샤라포바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7 US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 한화 567억 원) 여자단식 16강(4회전)에서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라트비아·세계랭킹 17위)에게 세트스코어 1-2(7-5 4-6 2-6)로 졌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올 시즌 처음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샤라포바는 반등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도중 약물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15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지난 4월 복귀해 재기를 노렸다.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선전했지만 여전히 랭킹은 146위에 불과했다.

랭킹 100위권 내의 선수들이 직행할 수 있는 메이저대회 본선행은 쉽지 않았다. 주최측은 대회 흥행을 위해 이를 추진했지만 번번이 반대의견에 부딪혔다. 그러나 US 오픈을 주관한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샤라포바에게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했고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첫 경기 상대가 매우 강했다. 2번 시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2위). 그러나 샤라포바는 자신이 있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6전 전승으로 앞서 있었기 때문. 2시간 40분이 넘어가는 혈투 끝에 샤라포바는 할렙을 세트스코어 2-1(6-4 4-6 6-3)로 꺾었다.

2회전에선 19세 신예 티메아 바보스(헝가리·59위)를 2-1(6-7<4-7> 6-4 6-1)로 제압했다. 3회전에서 맞붙은 상대는 소피아 케닌(미국·139위)이었다. 샤라포바는 상대적으로 낮은 랭킹의 케닌을 가볍게 2-0(7-5 6-2)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1세트를 먼저 잡은 샤라포바는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허탈하게 패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서비스 게임에서 연달아 브레이크 당했고 결국 16강에서 대회를 마쳐야 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회전 할렙과 경기에서도 위닝샷 60개를 꽂아 넣고도 범실 64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던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막대한 범실을 쏟아냈다. 2회전에선 36개, 3회전에서 33개를 기록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세바스토바가 14개의 미스샷을 기록하는 동안 샤라포바가 저지른 범실은 무려 51개. 공격 성공은 42-21로 앞섰다. 3회전까지와 같은 양상. 그러나 압도적으로 많은 범실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평균 범실은 46개. 강한 상대를 만날수록 샤라포바의 범실은 늘어났다. 강력한 공격은 여전했지만 아직은 코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극복해야 할 명확한 과제를 떠안았다.

세바스토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US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준준결승 상대는 슬론 스티븐스(미국·83위). 스티븐스는 율리아 괴르게스(독일·33위)를 세트스코어 2-1(6-3 3-6 6-1)로 꺾고 8강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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