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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아토믹 블론드' 후기, 1980년대 록 OST와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이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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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아토믹 블론드' 후기, 1980년대 록 OST와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이 만나면?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9.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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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아토믹 블론드'는 1989년을 배경으로 여성 스파인 로레인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이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라는 여전사 캐릭터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이 냉전시대의 살인병기 스파이 요원으로 분해 눈길을 끈다.

'아토믹 블론드'는 최근 유행하는 액션 영화의 연출 방식을 따른다. 음악과 롱테이크가 어우러진 계단 액션 장면은 '아토믹 블론드'를 본 관객이라면 가장 명 장면으로 꼽는 씬이다. 마치 '킹스맨'의 교회 난투극을 떠올리게 하는 액션은 샤를리즈 테론이 대역 없이 모두 소화해 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아토믹 블론드'의 가장 큰 매력은 음악이다. 1980년대 록 음악들이 영화의 네온사인을 이용한 미장센과 어우러지며 보는 이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아토믹 블론드'를 관람한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OST 플레이 리스트가 공유될 정도다. 

[사진 = 영화 '아토믹 블론드' 스틸컷]

데이빗 보위의 'Cat People'을 비롯해 테일러 베이츠의 'Demonstration', 'Finding the UHF Device'는 영화의 장면 장면과 어우러지며 1980년대 록 음악의 팬들의 추억을 소환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 영화,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아토믹 블론드'의 스토리 전개는 다소 산만하다. 샤를리즈 테론이 여배우로서 보여주는 로레인 캐릭터는 입체적이고 강렬하지만 소피아 부텔라가 맡은 델핀은 다소 도구적으로 쓰인 여성 캐릭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미남 배우'의 대명사였던 제임스 맥어보이는 '엑스맨' 이후 유지하는 빡빡이(?) 헤어 스타일을 이용, '아토믹 블론드'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거칠고 마초적인 캐릭터 퍼시벌은 기존에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했던 미남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아토믹 블론드'는 다수의 팬들의 호평에 힘입어 소소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여성 원톱 액션 영화를 원했던 여성 관객들이라면 샤를리즈 테론의 멋진 액션 장면에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토믹 블론드'는 적은 스크린 수로 출발한 영화다. 만약 아직 보지 못한 관객들이 있다면 관람을 서두르도록 하자. 조만간 몰려올 개봉영화 러쉬에 안그래도 적은 스크린 수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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