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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 신문선 "상대 약점은 제공권-세트피스 중요", 김신욱 가치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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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 신문선 "상대 약점은 제공권-세트피스 중요", 김신욱 가치가 커진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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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의 명운을 결정할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 일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승점 3이 간절한 상황에서 만나는 우즈벡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약점은 분명히 있다. 바로 미숙한 공중볼 처리 능력이다.

신문선축구연구소는 4일 서울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에서 ‘우즈벡 완전 정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소 소장인 신문선(59) 명지대 교수는 우즈벡의 플레이스타일, 강점을 제시하면서도 공략해야 할 약점으로 공중볼 능력을 꼽았다.

한국은 5일 밤 12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A조에서 이란이 승점 21을 확보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4승 2무 3패(승점 14)의 한국은 우즈벡, 시리아(이상 승점 12)와 조 2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우즈벡과 한국 모두 반드시 승리를 통해 승점 3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우즈벡과 상대전적에서 10승 3무 1패로 압도적으로 앞서 있지만 우즈벡 원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한국은 홈에서 4승 1무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원정에만 가면 약했다. 1무 3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반면 우즈벡은 홈에서 3승 1패로 강력했다.

철저히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신문선 교수는 우즈벡의 약점으로 측면 수비수의 적극적 공격 가담으로 인한 뒷공간 노출 현상과 함께 공중볼 처리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신 교수는 “우즈벡은 장신 수비수들의 공중볼 처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수비진이 공중볼의 낙하지점을 잘 잡지 못한다. 이란과 2번째 경기에서도 이 과정에서 실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가 제시한 우즈벡 공략법은 세트피스 활용이었다. 그는 “센터백들이 느리고 공중볼 능처리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세트피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15일 홈에서 열린 우즈벡과 최종예선 5차전에서도 한국은 제공권의 우위를 잘 살렸다. 후반 투입된 김신욱이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된 롱패스를 빈공간으로 침투하는 구자철에게 연결했다. 구자철이 침착히 마무리하며 한국은 2-1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 때도 우즈벡 수비는 공중볼 낙하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김신욱이 자유롭게 공을 따내도록 놔뒀다.

한국은 제공권을 내세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196㎝, 93㎏의 거구 김신욱이 있기 때문이다. 직접 골을 넣지 않더라도 김신욱에게 수비가 몰릴 경우 다른 공격진이 자유로워 지는 효과도 생긴다. 이근호, 손흥민, 이재성 등 빠른 공격 자원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경우 그 위력은 배가된다.

높이의 축구를 살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킥이 가능한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릎 수술 이후 재활에만 매달렸던 ‘패스 마스터’ 기성용은 2일부터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여전히 출전 가능성을 확신할 수는 없다.

염기훈의 기용을 통해 김신욱의 활용도를 높일 수도 있다. 염기훈은 정확한 크로스를 바탕으로 최근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도움왕을 차지했다. 염기훈을 기용할 경우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골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점도 생긴다.

신 교수는 “수비 중심 전술을 펼치는 것에 비해 실점이 적다고 보기도 힘들고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다고도 볼 수 없지만 세밀한 패스워크를 보이는 우즈벡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라면서도 “그러나 우즈벡이 이란보다 한 두 단계 아래인 것만은 분명하다.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팀”이라고 승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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