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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 '체면보다 실리' 신태용호,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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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 '체면보다 실리' 신태용호, 반드시 이겨야 한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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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체면보다 실리다. 신태용호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2무 3패(승점 14)로 2위인 한국은 3위 시리아와 4위 우즈벡(이상 승점 12)에 승점 2 앞서 있다.

간격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한국이 이날 우즈벡을 꺾으면 조 2위를 확보하면서 자력으로 러시아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고 시리아가 같은 시간 이란을 잡으면 승점이 15로 같아지면서 골득실에서 뒤져 3위로 밀릴 수 있다. 3위는 B조 3위와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 4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만약 우즈벡에 패한다면 한국은 최악의 경우(시리아가 이란을 꺾을 시) 4위로 떨어져 본선 진출이 완전히 좌절된다.

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은 한국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28년간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비록 세계적인 강팀과 격차를 확인하고 쓸쓸히 돌아설 때도 있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비롯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의 대업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지역예선에서만큼은 아시아의 호랑이로서 맹위를 떨쳐왔다.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기에, 최종예선 3~4경기를 넘겨두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종이호랑이 신세로 전락했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지휘 하에 2015 동아시안컵 우승, 2015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중국과 카타르에 패하며 국민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용병술과 전술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은 슈틸리케 감독은 결국 경질됐다.

신태용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국 축구는 이제 벼랑 끝에 서 있다. 아시아의 맹수의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 하지만 지금은 체면보다는 실리를 생각해야 할 때다. 반드시 승점 3을 거머쥐어야 선배들이 이룬 자랑스러운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다.

‘우리가 그래도 한국인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 부상 선수들도 있고 여러 가지 일로 인해 팀 사기도 그리 높지 않지만, 지금은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한국 축구의 명운을 가를 우즈벡전,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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