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5 (목)
'그랜드 챔피언스컵 출격' 여자배구, 성적보다 경험 쌓는다
상태바
'그랜드 챔피언스컵 출격' 여자배구, 성적보다 경험 쌓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05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비시즌 강행군을 이어온 한국 여자배구가 한 박자 쉬어 간다. 주전 멤버들을 대거 제외하고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 챔피언스컵에 출전한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와 나고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그랜드 챔피언스컵은 4년 마다 열리는 대회로, 이번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륙별 최고 성적을 낸 팀들이 참가한다.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5일 한일전으로 시작해 미국(2위), 중국(1위), 브라질(4위), 러시아(5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한국은 초청 국가 자격으로 출전한다. 1993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쿠바가 우승을 차지한 뒤 러시아, 중국이 차례로 패권을 차지했다. 브라질이 2005년과 2013년 정상에 올랐고, 2009년엔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비시즌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를 비롯해 필리핀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치렀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 김희진, 박정아, 양효진 등 주전들이 거의 전 경기를 뛰어 ‘혹사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재영의 합류를 놓고도 말들이 많았다.

지칠 대로 지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그간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김연경, 염혜선, 김희진, 박정아, 양효진 등을 제외하고 이재영, 이고은, 하혜진, 정시영, 전새얀, 최수빈 등을 새로 발탁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시험한다.

이번 대회에 2진급 선수들이 나가는 이유가 또 있다. 그랜드 챔피언스컵은 올해 FIVB가 잡은 일정 중 그 중요도가 가장 떨어진다. 물론 세계 최강의 전력을 갖춘 팀들과 붙어볼 수 있는 기회지만 성적에 큰 의미가 없기에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대신 그간 국제대회 경험이 없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홍성진 감독은 4일 일본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20명의 선수들이 있다. 이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예선과 2018 아시안게임을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플랜을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랜드 챔피언스컵은 강호들만 오는 대회라 어느 정도 실력차가 있는지 보고 싶지만, 그래도 선수들 보호가 우선이다. 하혜진, 이고은 등을 기용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2진급이 나서는 한국이 1세트도 따기가 버거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승패보다 좋은 경험을 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5분 한일전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