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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풍전등화 대표팀 구원투수? 히딩크 '15년만의 컴백' 실현 확률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06 19:37 | 최종수정 2017.09.07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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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날, 때 아닌 열풍이 불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71) 감독이 대표팀을 다시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 몸값에 관계없이 감독직을 수행하고 싶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오프라인이 뜨겁게 달궈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 15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을까. [사진=뉴시스]

같은 시간 시리아가 이란 원정에서 2-2로 비기면서 한국은 4승 3무 3패(승점 15)를 기록, 우즈벡에 골득실에서 앞선 시리아(이상 승점 13)를 제치고 조 2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축구 강호’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만이 이뤄냈던 결과로서,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이것이 자력으로 이룬 것이 아닌 어부지리로 달성했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이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만약 시리아가 이란에 3-2 승리를 거뒀다면 한국은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험난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거머쥔 뒤에도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효슛 역시 단 3개에 불과했다.

축구팬들이 ‘신태용호’의 경기력에 대한 답답증을 호소한 가운데,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전사의 4강 진출을 견인한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 이날 한 매체는 히딩크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일 월드컵 이후에도 한국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온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 제의도 거절하고, 올해 초에는 중국 프로축구 구단의 잇따른 사령탑 제의도 거절하면서 태극전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또 다른 매체에 의하면 히딩크 감독의 측근은 “한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으로 한번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결심한 것”이라고 돈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이 크기에 다른 것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억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경력 유종의 미를 원하고 있다.

▲ 신태용 감독(오른쪽)이 6일 우즈벡전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히딩크 감독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축구팬들이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4강 신화는 추억으로 남겨도 좋다”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인재 등용이 탁월하고 선수단 장악력이 높은 히딩크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더 많다. 모 포털사이트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복귀를 바라는 서명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신태용 감독의 임기를 러시아 월드컵이 종료되는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KFA 관계자는 “어디에서 그런 이야기가 흘러나왔는지 모르겠다”라며 히딩크 감독 측이 밝힌 A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KFA는 신태용 감독에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대신 신 감독이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이끌면 임기를 본선까지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런 기본 원칙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KFA의 입장이다.

슈틸리케 감독을 거쳐 신태용 감독에 이르기까지 대표팀의 경기력은 21세기 들어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KFA의 의도와 관계없이 히딩크 감독 부임 여부에 대한 찬반양론은 당분간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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