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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엘넥라시코', LG트윈스-넥센히어로즈 명품 투수전이 만든 허무한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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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엘넥라시코', LG트윈스-넥센히어로즈 명품 투수전이 만든 허무한 무승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0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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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고척=이세영 기자]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시작한 경기는 치열한 불펜진의 싸움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명품 투수전 그 자체였다. 그러나 승리를 챙기지 못한 양 팀은 누구 하나 만족하지 못했다.

넥센과 L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15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1로 비겼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5위 넥센은 66승 62패 2무로 4위 롯데와 승차를 3.5경기에서 더 줄이지 못했다. 61승 59패 3무의 7위 LG도 넥센과 승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 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왼쪽)과 LG 트윈스 데이비드 허프가 7일 맞대결에서 모두 호투를 펼쳤다. 양 팀은 불펜진까지 호투 릴레이를 펼치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스포츠Q DB]

양 팀은 중요한 일전을 맞아 에이스를 등판시켰다. 선발 투수전은 어느정도 예고됐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데이비드 허프는 1실점했지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브리검보다 많은 7이닝 99구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했다. 승부를 가리기 힘든 맞대결이었다.

LG는 1회 1루수 정성훈의 실책으로 이정후를 출루시킨 이후 내준 1점이 아쉬웠다. 브리검 이후 등판한 한현희(1⅓이닝)와 김상수의 호투 속에 8회까지도 점수를 내지 못하고 0-1로 끌려갔다.

9회초 기회를 잡았다. 안익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서 이형종이 1타점 동점 중전 안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 돌입했지만 양 팀 모두 불펜 투수들 공략이 쉽지 않았다. 연장에서 LG는 볼넷 하나를 얻는데 그쳤다. 넥센은 10회말 안타 2개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다행인 점은 4위 롯데 자이언츠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혔다는 것이다. 이승엽의 결승 홈런을 포함해 대포 3방으로 6-5 승리를 챙겼다.

1-2로 뒤진 4회초 1사 1루 이승엽의 역전 투런포(21호)로 기세를 올린 삼성은 6회초 다린 러프의 투런 홈런(26호)과 이원석의 쐐기 솔로포(14호)로 2연승을 확정지었다. 롯데도 전준우와 강민호가 각각 16호, 22호 홈런을 투런 아치로 장식하며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10승(9패)을 수확했다. KBO리그 10번째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수확했다.

롯데는 피홈런 3개를 포함해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박세웅의 부진 속에 2연패에 빠졌다. NC 다이노스가 이날 SK 와이번스에 4-3으로 이기며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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