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프로야구] 만만치 않은 한화·kt·삼성 고춧가루 연합, NC다이노스만 웃었다
상태바
[프로야구] 만만치 않은 한화·kt·삼성 고춧가루 연합, NC다이노스만 웃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08 0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가을야구 주인공과 최종 순위에 대한 섣부른 예측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고춧가루 부대들의 맹활약은 순위 판도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클로저 이용찬의 난조로 3-7로 졌다.

두산으로선 뼈아픈 패배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3.5경기에서 승차를 좁히지 못했고 3위 NC에는 단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 kt 위즈 박기혁이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초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kt는 151일 만에 4연승을 달렸다. [사진=kt 위즈 제공]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한 kt는 시즌 막판 놀라운 반등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4월 6~9일 이후 151일 만에 4연승을 달린 kt는 9월에 치른 6경기에서 5승 1패로 승률 0.833을 기록하고 있다.

8월까지만 해도 승률 0.316으로 시즌 99패가 예상됐던 kt는 9월 들어 상승세를 타며 남은 18경기에서 단 2승만 챙겨도 걱정했던 100패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있다.

두산은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민병헌의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고 갔다. 그러나 10회초 등판한 마무리 이용찬이 하준호에게 2루타, 박기혁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는 투런 홈런(16호)까지 허용했다. kt는 유한준의 쐐기 솔로포까지 보태며 이용찬을 굴복시켰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은 7이닝 동안 106구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2013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겨왔지만 올 시즌(8승 6패)엔 부진이 겹치며 10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선두 KIA도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KIA는 상대 선발 김재영의 호투와 상대타선의 화력쇼에 밀려 2-11로 대패했다.

4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막판까지도 확실한 선두 자리 굳히기에 실패하며 불안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김진우가 임시 선발로 나섰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는 동안 5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하며 시즌 6패(2승)째를 떠안았다.

▲ 한화 이글스 김재영이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김재영은 7이닝 1실점 호투,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반면 한화 선발 오른손 사이드암 김재영이 7이닝 1실점 호투, 시즌 3승(6패)을 거뒀다. 타선은 장단 21안타를 폭발하며 KIA의 투수진을 초토화시켰다. 오선진이 5타수 5안타, 양성우가 6타수 3안타 1타점, 이성열이 4타수 2안타 3타점 등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도 3위 도약을 위해 힘쓰는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6-5 승리를 거두며 고춧가루 부대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반면 NC 다이노스는 유일하게 상위권 팀의 자존심을 지키며 실속을 챙겼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팀 타선의 고른 활약 속에 4-3으로 이겼다.

4위 롯데와 승차를 3경기로 벌리는 동시에 2위 두산과 승차를 단숨에 줄였다. 선발 이재학이 4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공을 넘겨받은 김진성이 3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 10승(4패)을 챙겼다. 구원 10승은 2009년 임태훈(당시 두산 소속, 11승)에 이어 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내용은 아쉬웠지만 이재학도 기록을 세웠다. 이날 7개의 삼진을 잡아낸 이재학은 시즌 104탈삼진으로 KBO리그 13번째로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은 5회 2루타를 쳐내며 역대 3번째로 4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을 세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