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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엑소 'Power', 유독 좋은 이유? 백현 '빛'·디오 '대지의 힘'… 데뷔 초 설정의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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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엑소 'Power', 유독 좋은 이유? 백현 '빛'·디오 '대지의 힘'… 데뷔 초 설정의 '리뉴얼'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9.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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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엑소의 'Power'가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인기 그룹인만큼 엑소의 'Power'의 인기는 모두 예상했던 바다. 그러나 이번 'Power'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데뷔 5주년이 된 엑소의 새로운 '컨셉 정립' 때문이다.

엑소는 데뷔 당시 멤버들의 다양한 초능력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소의 백현은 '빛' 초능력을 가지고 있고 디오(도경수)는 '대지의 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설정에 몇몇 사람들은 엑소의 '과잉 세계관'에 "중 2병 컨셉이다", "오글거린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각종 예능에서 엑소 멤버들은 자신들의 초능력 컨셉을 예능 아이템으로 쓰기도 했다.

엑소 4집 리패키지 앨범 'Power' 티저이미지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춘추전국시대인 지금, 아이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컨셉이다. 그룹만의 색깔을 강조한 컨셉은 한 그룹의 정체성을 말해주기도 한다. 중소기획사에서 기획한 걸그룹 여자친구의 성공에는 '파워청순'이라는 일관적인 컨셉이 있었다. 그룹 빅스 역시 매 앨범 새로운 컨셉으로 사랑받았다. 우주소녀는 그룹 이름답게 각 멤버들이 각 우주에서 온 소녀들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엑소의 '엑소 플레닛' 세계관은 시대를 앞서는 선택이었다. 멤버들의 이탈과 그룹 재정비가 이뤄진 시점에서 엑소가 'Power'를 통해 또다시 초능력 카드를 꺼낸 것은 그렇기에 의미가 있다. 

엑소의 'Power'는 티저 이미지부터 서브컬쳐의 이미지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소년들이 방 구석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너드'(Nerd) 문화를 떠오르게 한다. 그래픽 노블 같은 티저 이미지와 뮤직비디오 역시 만화적인 이미지로 엑소의 초능력 컨셉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각종 '설정' 들은 서브컬쳐 마니아들을 열광케 하는 요소다. 엑소는 아이돌 그룹임에도 만화적 컨셉과 세세한 설정으로 이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 됐다. 2012년에 만들어진 엑소의 초능력 컨셉이 2017년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Power'에서 또다시 빛을 발휘하며 케이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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