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안산 OK저축은행이 대전 삼성화재에 당했던 완패 충격을 딛고 다시 승수를 쌓았다. 결코 연패는 없다. OK저축은행의 힘에는 역시 시몬과 송명근의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
OK저축은행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37점을 합작한 시몬(20득점)과 송명근(1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구미 LIG손해보험을 3-0(25-19 25-21 25-17)으로 셧아웃시켰다.
삼성화재에 0-3으로 져 7승 2패, 승점 19가 되며 2위로 밀려났던 OK저축은행은 승점 22로 승점 21의 삼성화재를 다시 2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다.
OK저축은행의 힘은 시몬에만 있지 않았다. 시몬 외에 또 다른 공격 옵션이 있다는 것이 바로 OK저축은행의 진정한 힘이다. 바로 송명근과 송희채다.
시몬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송명근이 잘해준다. 또 송희채도 뒤를 지원한다"며 "그러나 OK저축은행에는 송명근, 송희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센터와 리베로 모두 함께 잘해준다"고 국내 선수들의 힘이 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음을 설명했다.
시몬의 말 그대로였다. 시몬과 송명근은 첫 세트 각각 6점과 5점씩 올려줬다. 여기에 송희채(4득점)와 한상길(5득점)도 3점씩 올려주며 LIG손해보험을 몰아붙였다.
1세트 중반부터 5, 6점의 리드를 잡은 OK저축은행은 23-17에서 이민규(1득점)의 스파이크 서브가 서브 에이스가 되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24-19에서는 송희채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시몬의 공격이 빛났다. 시몬이 공격으로만 5득점, 블로킹으로 1득점, 서브 에이스로 2득점으로 8점을 뽑으면서 LIG손해보험을 공략했다.
LIG손해보험도 에드가(17득점)를 앞세워 21-23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에드가의 서브가 바깥으로 나가면서 세트 포인트를 허용했고 에드가의 백어택 공격이 시몬의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두번째 세트 역시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세번째 세트는 송명근이 빛났다. 송명근은 무려 83.33%의 공격 성공률로 3세트에서만 8점을 뽑았다. 시몬 역시 71.43%의 공격 성공률로 6점을 기록하며 3세트를 지배했다.
17-14로 앞선 상황에서 에드가의 블로킹이 네트 터치가 되면서 18-14를 만든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서브 에이스와 박원빈(2득점)의 속공으로 2점을 더하며 20-14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2-16에서는 송명근의 퀵 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24-17에서 송명근의 백어택 공격이 그대로 LIG손해보험의 코트를 때리며 경기를 끝냈다.
LIG손해보험은 최근 연승 상승세로 OK저축은행과 맞붙었지만 에드가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국내 선수 가운데 에이스인 김요한(7득점)은 범실 6개로 위력이 없었다.
또 OK저축은행이 8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반면 LIG손해보험은 단 1개의 블로킹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높이에서 확연한 열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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