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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거포 안방마님' 유강남, 소총부대 LG트윈스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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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거포 안방마님' 유강남, 소총부대 LG트윈스 오아시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0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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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유강남(25)마저 없었다면 LG 트윈스는 얼마나 더 고전했을까. 안방마님 유강남이 장타력이 씨가 마른 쌍둥이 군단에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LG에 입단한 유강남은 올해로 풀타임 3년차 포수다. 2015년과 지난해 8개의 홈런을 쳤던 그는 올해는 팀 내 최다인 12홈런(51타점)을 폭발하며 업그레이드 된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후반기에만 7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장타율도 전반기에는 0.400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0.505로 치솟았다.

그를 지도하는 양상문 LG 감독도 놀라움을 표했다. 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엔 2할 5~6푼만 쳐도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잘해준다”면서 “예전에는 공을 세게만 때리려했는데, 이제 공을 보기 시작했다. 중요한 홈런을 많이 쳤다. 잠실에서 친 홈런이 더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모든 공격지표가 바닥을 치고 있는 LG 입장에선 유강남의 선전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LG는 후반기 팀 타율 10위(0.266), 홈런 10위(36개), 타점 10위(174개)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719으로 압도적인 최하위다. 컨택 능력과 장타력 모두 리그에서 맨 아랫자리다.

양상문 감독은 “풀타임 3년차 포수치고 정말 잘해주고 있다. KBO리그(프로야구) 통산을 다 뒤져도 저 정도는 흔치 않을 것”이라며 유강남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타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유강남. 수비와 투수리드는 어떨까. 양상문 감독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런보다 더 중요한 건 볼 배합과 인사이드 워크와 같은 수비적인 부분이다. 특히 볼 배합은 투수가 잘 던져야 하고 정답이 없는 것도 분명하지만, 과정이 중요하다. 끝내기 홈런을 맞더라도 약점이 있는데도 파고들지 않으면 포수 책임이다.”

3년째 유강남을 지켜본 양상문 감독의 말이다.

7위 LG는 5위 넥센에 1경기차, 6위 SK 와이번스에 0.5경기차로 뒤져있다. 남은 기간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격차다. 투수진이 힘을 내주고 있는 가운데, 타선이 뒤를 받쳐준다면 가을야구도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양상문 감독은 포수를 보면서도 장타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강남이 꾸준한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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