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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티 외인 첫 우승, 야스퍼스-브롬달-홍진표 연파 [LG U+ 3쿠션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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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티 외인 첫 우승, 야스퍼스-브롬달-홍진표 연파 [LG U+ 3쿠션 마스터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0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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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홍진표를 누르고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LG U+컵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자네티는 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홍진표를 단 16이닝 만에 40-19로 가볍게 눌렀다.

고수들을 줄줄이 물리친 대단한 우승이다. 자네티는 조별리그에서 ‘4대 천왕’ 중 한 명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한국을 대표하는 허정한, 최성원과 한 조에 묶였다.

▲ 자네티가 LG U+ 3쿠션 마스터스 결승에서 홍진표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에버리지 2.622, 1승 1무 1패로 에버리지 1.673, 1승 1무 1패인 최성원을 따돌리고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안착한 자네티는 8강에서 야스퍼스, 4강에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를 제쳤다.

에버리지가 8강 2.857, 4강 3.333일 만큼 자네티는 쾌조의 컨디션을 발휘했다. 게다가 쿠드롱을 상대로는 대회 하이런 기록인 18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승에서도 거칠 게 없었다. 자네티는 9이닝 만에 21점을 채웠고 노련한 디펜스로 홍진표를 당황하게 했다. 15이닝에서 9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고 다음 이닝에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 시상 단체 사진.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대한당구연맹에 따르면 자네티는 “당구대에 설치된 스프링처럼 마음이 뛰고 있다”며 “좋은 대회를 개최해준 대한당구연맹과 LG U+에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자네티는 우승 상금 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2015년 강동궁, 지난해 이충복에 이어 3회 연속 정상을 노렸던 한국은 김행직, 조재호, 최성원, 허정한의 조별리그 탈락, 이충복의 8강 탈락으로 조연에 만족해야 했다.

홍진표의 선전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이 대회 공동 3위에 이어 더 나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당구계 판도에 영향을 미칠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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