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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부진' LA다저스 8연패, 믿을 구석은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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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부진' LA다저스 8연패, 믿을 구석은 류현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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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제 믿을 구석은 류현진일까. LA 다저스가 8연패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4-5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승 9패.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한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격차를 10경기로 유지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2선발로 고려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이날 절치부심의 각오로 선발 등판했지만 초반부터 부진했다.

1회초 2사 이후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 이후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2회와 3회 각각 삼진 2개씩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역투한 다르빗슈는 4회도 무사 1루 위기를 삼진, 3루수 뜬공, 3루수 번트 아웃으로 모면했다.

하지만 5회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사 후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2루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조나단 루크로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라이멜 타피아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찰리 블랙몬에게 다시 1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다음타자 디제이 르메휴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추가 1실점했다. 결국 다르빗슈는 토니 왓슨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왓슨이 5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다르빗슈는 이날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5회초 콜로라도에 역전을 허용한 다저스는 9회말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며 그대로 4-5로 졌다. 6회 무사 1루, 7회 1사 1루, 8회 무사 1루 찬스가 있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다저스가 가을야구 2선발감으로 생각하고 데려온 다르빗슈는 올 시즌 텍사스 시절보다 더 안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트레이드 이후 2승 3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도 0.225에서 0.289로 훌쩍 뛰었다.

믿었던 다르빗슈가 좋지 않은 행보를 보이면서 최근 호성적을 내고 있는 류현진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날 LA 지역 매체 ‘다저스웨이닷컴’은 “다르빗슈가 계속 부진하다면 포스트시즌에서 그를 빼고 류현진으로 대체해야 한다”라며 “수술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매우 좋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최근 성적은 좋다. 8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물론 8월 마지막 경기인 애리조나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달 6일 리턴매치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재빨리 제 페이스를 찾았다. 류현진은 올해 저조한 득점지원에도 5승 7패 평균자책점 3.59, 퀄리티스타트 6회로 순항 중이다.

다르빗슈가 부진했지만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제자를 감쌌다. 그는 “다르빗슈가 90구 언저리를 던졌을 때 불펜을 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빗슈를 격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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