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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오승은, '논스톱' 오서방이 돌아왔다! 강한 모정으로 "멋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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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오승은, '논스톱' 오서방이 돌아왔다! 강한 모정으로 "멋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9.10 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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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하지만 여자로서도 강하고 엄마로서는 더 강하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배우 오승은도 그런 부류가 아닐까 싶다.  

10일 오전 8시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강한 연기자'에서 '강한 엄마'로 살아가는 배우 오승은의 억척같은 삶이 전해진다. 

"멋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엄마 아빠 역할을 다 해야하니까요. "

이날 방송에서는 밀레니엄 스타로서 드라마, 영화, 예능을 종횡무진 누볐던 오승은이 이혼의 아픔을 겪은 뒤 두 딸의 엄마로서 고향에서 카페를 경영하며 꿋꿋하게 제2의 삶을 개척해 가는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배우 오승은과 두 딸의 행복한 모습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캡처]

오승은은 새로운 천 년이 열리던 2000년대 시트콤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표적인 주역이었다. 

22세의 나이에 청춘 시트콤 '골뱅이'로 연기의 세계에 입문한 뒤 영화 '두사부 일체', MBC 시트콤 '논스톱4', 드라마 '김약국의 딸들'에서 잇따라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그녀는 '논스톱4'에서 "가만 안두겠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청량감 넘치는 여장부 캐릭터인 '오서방'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었다. 

이처럼 연기자로서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던 오승은은 방송 생활 8년 만에 돌연 결혼과 함께 시청자들 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그러나 지금 오승은은 고향인 경북 경산에서 '연기자'에 앞서 '엄마'로서의 억척같은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결혼 6년만에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뒤 채은, 리나 두 딸과 더불어 부모가 사는 고향에 내려가 제2의 삶의 당당하게 개척하고 있다.   

오승은은 지난해 8월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의 '밀레니엄 스타' 특집에 허영란과 함께 출연해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오승은은 고향 경산으로 가서 생활하게 된 이유가 연예계 은퇴 때문이냐는 질문 대해 "2년 전 쯤 서울 생활을 접었다"며 당시 남편과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될까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숨기고 싶었던 것 같다"며 "오히려 그걸 계기로 더 당당하고 멋진 엄마로 사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이며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보여줬다.

고향인 경상북도 경산에서 카페를 운영중인 오승은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캡처]

귀향 생활 3년. 오승은은 '논스톱4'의 '오서방'과는 또 다른 강인함과 활력으로 삶을 멋지게 꾸며가고 있다.  

오승은은 귀향을 하며 2층 집을 지었다. 윗층은 채은, 리나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보금자리이고, 아랫층은 카페를 만들어 분주히 운영하고 있다.

카페는 그녀의 열정이 오롯이 녹아있는 삶의 터전이다. 불경기를 모르는 곳이란다. 하나부터 열까지 그녀의 아이디어와 손때가 묻어 있는 카페 공간에서는 매월 1회씩 지역 음악인들과 공연도 펼치고 있다.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분출하며 살자." 귀향 후 그녀는 새로운 삶의 철학을 깨달았다.

자신의 아픈 속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온종일 카페에 공을 들이던 중 돌연 쓰러져 식물인간처럼 열흘이나 누워지낸 뒤 터득한 생활철학이라고. 이후 오승은은 '노래'가 삶의 일부분이 됐다. 노래방에서 만난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하고 뮤직비디오까지 냈을 정도다. 

세월이 꽤 흘렀지만 역시 오승은의 천직은 배우다. 그리고 변함없이 자신을 믿고 응원하는 후원자는 바로 가족, 부모님과 오빠다.

'강한 엄마' 오승은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 캡처]

이날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오승은' 편에서는 그녀가 연극영화학과 입학 후 처음 서울 생활을 했던 산중턱의 옛집을 엄마와 둘이서 19년만에 찾아간다. 부모님이 평생 도배일로 마련한 아파트를 판 돈으로 딸의 미래를 위해 얻어줬던 집이었다.

오승은은 최근 활동을 재개하며 서울을 오가고 있다. 그때마다 딸들과 떨어지는 게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자신을 기억해 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렇게 오승은은 지난날의 아픔을 훌훌 날리고 있다. 두 딸의 엄마요, 천직의 연기자로서 하루하루 예전과는 또 다른 행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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