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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호' 한일전 쾌승 11일 미국과 결승, 9년 만에 우승 도전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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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호' 한일전 쾌승 11일 미국과 결승, 9년 만에 우승 도전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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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숙적 일본을 꺾었다. 결승까지 오른 이상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

이성열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감독의 소감이다.

한국 청소년 야구가 큰일을 해냈다. 우승 도전이다.

이성열 수원 유신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아서 구장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일본을 6-4로 눌렀다.

▲ 한일전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제공]

에선라운드에서 호주, 대만, 니카라과, 캐나다, 이탈리아를 물리친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쿠바를 잡고 미국에 졌다. 가장 중요했던 일본전을 잡으면서 예선, 슈퍼라운드 종합성적(캐나다, 호주, 쿠바, 미국, 일본) 4승 1패로 2위에 자리했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6번째(1981, 1994, 2000, 2006, 2008)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은 11일 오전 6시 미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패배를 안긴 만만찮은 상대다.

이성열 감독은 “최초 목표인 4강을 넘어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기쁘지만 아직 결승이 남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선수, 코치, 스태프가 하나로 뭉쳐 이뤄낸 결과다.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1회말 곽빈(배명고)의 땅볼과 예진원(경남고)의 2루타, 최준우(장충고)의 중전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선취했다. 2회초 실책과 패스트볼 등으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2회말 배지환(경북고)의 밀어내기 볼넷, 강백호(서울고)의 좌전 적시타로 5-3을 만들었다.

투수들의 안정적인 피칭 속에 강백호는 4회 우중간 3루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여 스코어를 6-3으로 벌렸다. 6회 1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벗어난 한국은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웃었다.

선발 김민(유신고)이 5⅔이닝 4실점으로 잘 버텼고 하준영(성남고)이 아웃카운트 7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9회 등판한 김영준(선린인터넷고)은 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했다.

야구 월드컵으로도 혼용되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격년제로 열린다. 한국, 캐나다, 호주, 대만, 이탈리아, 니카라과, 미국, 일본, 쿠바, 네덜란드,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12개국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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