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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아쉬움과는 별개, 잘츠부르크 황희찬 상승세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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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아쉬움과는 별개, 잘츠부르크 황희찬 상승세는 계속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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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에서 축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지만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소속팀에선 달랐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황희찬(21)이 교체 출전에도 팀의 승점 사냥에 힘을 보탰다.

황희찬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피드 비엔나와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자책골을 유도해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 레드불 잘츠부르크 황희찬(오른쪽)이 11일 라피드 비엔나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트위터 캡처]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황희찬이지만 선발 명단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대표팀 합류 후 복귀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후반 막판 교체로 나섰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권창훈(디종)은 휴식을 취했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누적에 대해 구단에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 15분 라피드 수비수의 퇴장 이후 잘츠부르크는 수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후반 15분 오히려 역전골을 먹혔고 5분 뒤 결국 황희찬을 내보냈다.

황희찬은 후반 30분 프리킥 찬스에서 문전으로 쇄도했고 공은 그를 따라가던 상대 수비수 슈테판 슈바프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황희찬의 움직임이 날카로웠기에 얻을 수 있었던 자책골이었다. 잘츠부르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바프가 없었다면 황희찬이 슛을 할 준비가 돼 있었을 것”이라며 황희찬의 공로를 인정했다.

자책골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분 뒤 비엔나에 한 골을 더 허용한 것.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결국 승점 1을 챙겼다.

잘츠부르크는 4승 2무 1패(승점 14)로 스투름 그라츠(승점 18)에 이어 2위다.

지난 시즌 16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은 더욱 성장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리그에서 3골을 넣었는데 선발 출장이 2경기밖에 없었다는 점은 황희찬의 골 순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2경기에 모두 최전방에 섰지만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황희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패스가 잘 연결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러나 소속팀에선 달랐다. 지금과 같은 기세를 잇는다면 부담 없이 치르는 다음달 러시아, 튀니지와 친선경기에서는 나아진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에서 무릎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이날 뉴캐슬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스완지는 르로이 페르와 톰 캐롤, 샘 클루카스로 중원을 꾸렸지만 0-1로 패했다. 폴 클레멘트 감독이 미드필더진에 잦은 변화를 주고 있어 기성용에게도 보장된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는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승점 4)로 15위에 머물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승점 7)은 5위,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0)는 1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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