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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금주 맛집은? 시래기 김밥, 수제 버거의 달인 '기상천외한 비법의 고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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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금주 맛집은? 시래기 김밥, 수제 버거의 달인 '기상천외한 비법의 고수를 만나다'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9.11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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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고수(高手)'라는 말이 있다. 본래 바둑이나 장기 따위에서 수가 높은 사람을 일컫는 단어지만, 그 의미를 확대해 어떤 분야나 집단에서 기술이나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일컬을 때 사용한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부단히 자신만의 수를 연구하고 또 여러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각 분야의 고수인 달인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터다.

11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세 명의 달인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맛집 달인 두 분과 운동화 복원의 달인이다.

[사진= SBS '생활의 달인' 제공]

맛집 달인으로는 ‘숨어있는 맛의 달인’에서 만나게 될 ‘시래기 김밥의 달인’과 패스트 푸드의 편견을 깨트린 ‘수제버거의 달인’을 대면할 예정이다.

◆ 숨어 있는 맛의 달인 ‘시래기 김밥의 달인’ (경기도 평택시)

우선 ‘숨어 있는 맛의 달인’ 코너에서는 일식 사대문파 임홍식, 강희재 달인이 한 번도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김밥 달인을 찾아간다. 경기도 평택의 이경빈 달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달인의 김밥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햄, 맛살 없이도 두 사대문파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것.

그 맛의 비밀은 바로 ‘시래기’. 쌀뜨물과 콩나물을 우린 물에 시래기를 불린 다음 기름에 넣고 볶아주는데 이 기름에 특별한 달인만의 비법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비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또 다른 비법의 정체는 바로 콩고기다. 재료가 소고기일 거라는 편견을 깨는 달인만의 콩고기는 으깬 콩과 두부를 섞은 것에 으깬 감자, 땅콩, 생강까지 넣고 섞어 만든다는 것.

마지막 비법은 자신의 식구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한결같은 정성을 듬뿍 담아 만든다는 것. 이렇게 탄생하는 ‘시래기 김밥’은 건강한 김밥으로서 손님들의 미각을 사로잡고 있다.

◆ 수제버거의 달인 (서울 서초구)

‘패스트 푸드’는 주문하면 즉시 완성되어 나오는 식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패스트 푸드라고 하면 ‘간단한 조리과정’이 생각나고, 햄버거는 ‘패스트 푸드’의 그 대표주자다.

하지만 이날 ‘생활의 달인’에서는 패스트 푸드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는 ‘수제버거의 달인’을 찾아간다. 정승조 달인(43)이다.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의 경험으로 수제버거의 진수를 보여준다.

정 달인의 햄버거에는 ‘간단한 조리과정’이라는 말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정성과 수고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달인의 햄버거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건강한 햄버거’를 만들기 때문이란다.

햄버거의 핵심은 역시 ‘패티’다. 순수 소고기만 들어가는 달인의 패티에는 목살, 차돌양지, 갈빗살 이 3가지 부위가 사용된다. 이 고기들은 각기 다른 숙성법을 통해 패티로 탄생한다.

먼저 차돌양지에 머랭을 듬뿍 발라 육즙을 저장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고기에 문어의 향과 감칠맛을 더해주는 독특한 방법을 적용한다. 토마토와 가지, 그리고 연어죽으로 갈빗살을 숙성시키는 기발한 비법도 있다.

달인의 버거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빵’이다. 평범한 반죽에 찹쌀과 두부로 만든 마법의 가루를 뿌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달인만의 빵으로 태어난다는 것.

또 다른 비법은 달인의 특별한 필살기인 양송이크림. 스파게티 소스와 같은 이 크림은 패티에 고소함을 얹어 고기의 풍미를 배로 높여준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 운동화 복원의 달인 (경기도 여주시)

이날 ‘생활의 달인’에서는 두 맛집 달인 이외에도 ‘운동화 복원의 달인’을 소개한다. 바로 우해광 달인(36)이다.

중학교 때부터 신발을 사지 않고 직접 고쳐서 썼다는 우 달인은 시간이 흐르면 바래고 해지기 마련인 신발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핵심 포인트는 약품을 쓰지 않고 달인만의 방법으로 신발을 복원한다는 점이다. 촛농을 이용해 얼룩을 없애는 등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뜻밖의 방법들로 신발에 생기를 다시 불어넣고 있다.

우 달인은 신발 복원 재료들을 손수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미술대학교 출신답게 다양한 색의 염색제도 직접 만든다. 그 종류만 수십 가지란다. 일례로 조개껍데기 가루인 호분과 밀가루 떡을 넣고 끓인 물과 섞어 흰색 염색제를 만든다.

이날 ‘생활의 달인’에서는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신발 복원에 매진해온 우해광 달인의 남다른 애정과 철학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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