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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승우 주시하는 신태용 감독, 러시아-튀니지전 유럽파 축구인생 터닝포인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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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승우 주시하는 신태용 감독, 러시아-튀니지전 유럽파 축구인생 터닝포인트 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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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청용과 이승우 모두 체크할 것이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의 발언이다. 다음달 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에 이들의 합류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사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념화페 가입식에 김남일-차두리 코치, 염기훈과 함께 참석해 다음달 전지훈련 멤버 구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달 7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10일 프랑스 칸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부담감 없이 치르는 이 2경기를 통해 신태용호의 진정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신 감독은 “최종예선 때문에 K리그가 많은 희생을 했다”며 “상생해야 한다. 이번 원정 평가전에는 해외파 위주로 팀을 꾸릴 계획이다. 도와준 만큼 (K리그를)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팀에서 입지가 확실하지 않은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과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의 발탁까지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2부)를 가릴 것 없이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우승 경쟁과 강등권에 대한 윤곽이 잡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K리그 클래식의 경우 다음달 8일 상·하위 스플릿을 가리는 33라운드 경기가 예정돼 있다. 각 구단들로서는 주요 선수를 쉽게 보내줄 수 없는 상황.

시즌 운영기간이 비슷한 중국 슈퍼리그나 일본 J리그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유럽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핵심 선수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은 물론이고 입지가 불안한 선수들의 테스트 무대가 되기도 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시 팀을 옮긴 석현준(트루아), 여전히 미래가 암담한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의 합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승우의 단짝이었던 백승호(지로나-페랄라다), 장결희(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등의 승선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2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다면 내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커진다. 대표팀에서 뛰어난 폼을 보이면 타 팀 이적 혹은 소속팀 감독의 평가도 바꿔놓을 수 있어 이들에겐 이번 기회가 매우 소중하다.

특히 공격수들에게는 더없을 기회다. 본격적인 신태용표 공격축구가 출범하기 때문. 신 감독은 “최종예선 2경기의 경우 결과가 중요했다”며 “무조건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이 실망하셨다. 이제 잘 준비해서 희망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태용 축구를 하려면 공격에서 볼을 많이 잡아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하겠다. 패스와 볼 터치에서 좋은 선수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남은 한 달. 유럽파 선수들에게는 축구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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