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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거친 최용수, 일본 진출해 감독 삼국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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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거친 최용수, 일본 진출해 감독 삼국지 완성?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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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을 떠났지만 독수리 최용수(44)를 찾는 곳은 여전히 적지 않다. 중국 장쑤 쑤닝을 거친 최용수 감독의 다음 행보가 일본 J리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은 11일 FC도쿄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최용수 감독을 언급했다. 도쿄가 최 감독에 관심을 갖고 후보군에 두고 있다는 것.

닛칸스포츠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최용수의 경쟁상대라고 보도했다.

▲ 최용수 감독이 일본 J리그 FC도쿄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 감독이 도쿄 감독을 맡게 된다면 지도자로서 한국, 중국, 일본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사진=스포츠Q DB]

최용수 감독을 물망에 올려둔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감독으로서 쌓은 커리어 때문이다. 스포츠호치는 “도쿄는 국내외를 비롯해 우승 경력이 있는 감독을 중심으로 차기 사령탑을 찾고 있다”며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을 이끌고 K리그를 제패(2012년)했고 2013년에는 아시아 최우수 감독에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축구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와 측면수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두루 맡고 있는 장현수의 소속팀으로도 잘 알려진 도쿄는 J리그 18개팀 가운데 올 시즌 10위에 처져 있다. 2015년 4위를 차지했던 도쿄는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치더니 올 시즌엔 더욱 좋지 않다. 강등권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꿈꿀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음 시즌 반등을 노리는 도쿄는 시노다 요시유키 감독을 경질하고 안마 다카요시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내년 시즌부터 팀을 맡길 감독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있는 것.

일본은 최 감독에게도 낯설지 않은 곳이다. 최 감독은 선수 시절 제프 유나이티드, 교토 퍼플상가, 주빌로 이와타 등에서 활약했다. 2차례 올스타전에 선발됐을 만큼 뛰어난 골 감각을 뽐냈다.

플레잉코치로 서울에 복귀했던 최용수는 2006년 은퇴 후 정식 코치로 이장수, 세놀 귀네슈, 넬루 빙가다 등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2011년 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부임 첫 시즌에 팀에 우승을 안겼고 2013년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 헝다와 2무 끝에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쑤 쑤닝의 끈질긴 구애를 받던 최 감독은 2016년 6월 결국 서울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으로 떠났다. 부임 첫 해 중국 슈퍼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8라운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하자 구단은 지난 6월 최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하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장쑤는 4승 10무 9패(승점 22)로 13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잔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쿄는 다음달 말까지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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