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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서태지 '문화 대통령'의 시대초월 감동 무대 '3만5천 관객과 하나로 호흡한 한편의 드라마'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9.12 08:23 | 최종수정 2017.09.12 18: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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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서태지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ː사운드트랙 vol. 2 서태지 25'가 지난 2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3만 5000명 팬의 환호 속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공연은 서태지의 25년 역사를 그가 선정한 27곡(1집부터 9집)에 담아낸 한 편의 드라마였다.

◆ 파트1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

서태지 25주년 역사를 관통하는 공연의 첫 순서는 '문화 대통령' 서태지를 있게 한 1집 앨범 수록곡 '내 모든 것'과 '난 알아요' 무대였다. 그동안 서태지는 각종 페스티벌을 통해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히트곡들을 들려줬으나 대부분의 강렬한 록 중심의 편곡이었다.

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인기를 얻었던 히트곡들에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진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 '너에게', '영원' 등 모든 곡이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당시 버전과 거의 흡사했다.

서태지 [사진= 서태지컴퍼니 제공]

서태지의 전성기 시절 명곡들을 예전 스타일 그대로 듣자마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너에게'가 나오는 순간에는 관객들 모두 숨을 죽이고 '문화 대통령'의 고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한, 1995년 게릴라 콘서트 당시를 떠올리며 부른 4집 수록곡 '필승'과 메가 히트곡 '컴백홈'은 관객들을 다시 예전 시절로 되돌리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서태지는 "4집은 최고의 앨범이었다"며 "오랜만에 회춘한 기분이다. 특히 필승 무대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25주년이다. 음악 하나로 여러분들과 서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같이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하다. 한 소절 한 소절로 우린 소년, 소녀 시절로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파트2 '서태지 시대'

파트1이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였다면 공연 파트2는 서태지 솔로 뮤지션의 활동을 담은 시대였다.

파트2의 첫 부분을 장식한 앨범은 5집 '서태지'다. 대한민국 최고의 얼터너티브록 앨범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서태지의 솔로 활동을 알린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서태지는 이날 5집 앨범 수록곡인 take1, take2의 무대를 보여줬다.

5집 앨범 무대를 마친 서태지는 드디어 2000년대 자신의 색이 담긴 앨범들을 하나하나 공개했다. 이중 현재의 서태지 음악에 적잖은 영향을 준 '울트라맨이야' 앨범 수록곡 무대는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울트라맨이야' 수록곡 '탱크'와 '인터넷 전쟁'이 나오자마자 관객들은 치킨런 등 록 페스티벌에서 즐길 수 있는 격렬한 몸동작을 펼치며 서태지 팬들다운 열정을 보여줬다.

'울트라맨이야' 이후 서태지는 7집 '이슈'와 8집 '아토모스', 9집 'Quiet Night'의 수록곡들을 연달아 소화했다. 해피엔드, 크리스말로윈, '모아이', '소격동', 마지막 곡 '크리스말로윈'까지 최근의 명곡들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서태지컴퍼니 제공]

이번 공연 파트1에서 나왔던 곡들은 그가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국외에서 유행하던 장르들을 한국적 스타일에 맞게 개량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파트2에서는 네이처 파운드라는 서태지만의 장르로 완성된 최신곡들과 오케스트라 편곡을 통한 웅장한 곡들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줬다.

서태지 솔로 활동 시대를 담아낸 이번 공연 파트2 무대는 서태지가 '문화 대통령'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넘어 진정한 뮤지션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 3만 5천 관객 마음 울린 '앙코르 타임'

공식적인 곡 순서가 끝이 났지만 3만 5천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한마음 한뜻으로 앙코르를 외쳤고 '문화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4집 수록곡 '시대유감'을 시작으로, '10월 4일', '난 알아요', '우리들만의 추억'을 앙코르 곡으로 소화했다.

특히 서태지는 팬들에 대한 애정이 어린 가사를 담은 7집 수록곡 '10월 4일'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부르며 잠실벌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앙코르 타임을 장식한 마지막 곡 '우리들만의 추억'은 이제는 중년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팬들을 모두 90년대 청소년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타임머신이었다.

많은 관객은 대규모 불꽃놀이와 함께 시작된 '우리들만의 추억'을 함께 부르며 눈물을 흘렸고 마음속에서 '뮤지션 서태지'에 대한 고마음 감정을 느끼는 듯 보였다.

이처럼 서태지는 국내뮤지션들로서는 쉽게 도전하기 힘든 대규모 콘서트를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숨을 쉬며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서태지'라는 이름 석 자가 왜 90년대 '문화이이콘'이었는지를 느꼈던 완벽한 공연이었다.

"25년 동안 팬들이 주신 사랑,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한 오늘 이 자리는 250년이 지나도 기억될 것 같습니다." (서태지)

[사진=서태지컴퍼니 제공]

◆ 팬들의 계속되는 요구 25주년 앙코르 공연

이번 서태지 25주년 잠실 공연은 규모와 준비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면서 이날 참석하지 못한 팬들의 앙코르 공연 요구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서태지는 이런 팬들의 뜻을 받아들여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타임:트래블러 앙코르'란 제목으로 25주년 리메이크 공연을 치를 계획이다.

(*더 많은 인디신, 가요계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 SQ현장, '가요포커스', '가요초점'Q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박영웅 기자  dxhero@h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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