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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공범자들'·'저수지 게임', '정치다큐'의 관객수 돌풍, 시작은 '노무현입니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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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공범자들'·'저수지 게임', '정치다큐'의 관객수 돌풍, 시작은 '노무현입니다'부터?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9.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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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는 흥행하기 힘들다. '만 명'이면 흥행이라는 독립영화 씬에서도 다큐멘터리 영화는 가장 극악한 환경에 처해있었다.

그러나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연이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6년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이후 이어진 촛불시위, 대통령 탄핵, 장미 대선 등 굵직한 이슈가 지나고 난 뒤에도 정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노무현입니다' 부터 시작된 '정치 다큐멘터리'는 최근 이명박 정권의 언론 탄압을 소재로 한 '공범자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저수지 게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영화 '공범자들', '저수지게임' 포스터]

시작은 '노무현입니다'였다. 장미 대선 시기에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역정을 그려낸 영화다. 2002년 '기적'이라고 평가받던 '노풍'을 15년이 지나 살펴보고 인간 노무현을 조명하는 이 영화는 관객수 180만명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중인 '공범자들'의 관객수도 심상치 않다. 이미 23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극장을 찾아가는 관객은 더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범자들'은 여전히 박스오피스 10위 권 안에 들며 저력을 발휘중이다.

'저수지게임'은 개봉 5일 차를 맞이했다. 적은 상영관에도 5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탐사 기자'로 유명한 주진우 기자의 영화 같은 취재기가 입소문을 탔다.

이전까지 다큐멘터리는 정치 색이 없는 '감동 실화' 류의 영화들이 흥행했다. 2008년 흥행한 '워낭소리'와 '2014년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그 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명백한 정치색을 드러낸 '정치 다큐멘터리' 역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정치 다큐멘터리는 개봉 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한다. 각종 외압을 뚫고 영화관에 자리한 '공범자들', '저수지게임'의 흥행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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