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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첫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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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첫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역전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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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외국인선수 빠진 현대캐피탈에 3-1 역전승…3연패 탈출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경기마다 어느 정도 몫을 해주는 외국인 선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컸다. 외국인 공격수가 있는 인천 대한항공이 외인이 빠진 천안 현대캐피탈에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한국무대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마이클 산체스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1 25-21)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 사슬을 끊은 대한항공은 5승4패 승점 16점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3연패 늪에 빠지며 3승7패 승점 10점을 기록, 5위에 머물렀다.

▲ 대한항공 산체스(오른쪽)가 2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외국인 선수의 유무는 상당한 차이를 남겼다.

산체스는 오른쪽에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국무대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날 36점을 올린 그는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3개, 후위득점 12점을 기록하며 데뷔 두 시즌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5.21%에 달했다.

현대캐피탈은 부상에 시달리던 리버맨 아가메즈를 과감하게 방출하기로 결정, 새 외국인 선수가 오는 사이에 송준호를 라이트로 기용했다.

1세트 활약은 좋았다. 11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68.8%를 기록했다. 타점과 스파이크 강도, 위치선정 모두 좋았다. 세터와 호흡도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2세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의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렸고 세터의 토스도 1세트와 비교했을 때 정교하지 않았다. 2세트 2점(공격성공률 28.6%)에 그친 송준호는 3세트와 4세트에서 각각 1점에 그쳤다.

▲ 대한항공 세터 황승빈(왼쪽)이 2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백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송준호가 흔들렸을 때 산체스는 매 세트 제몫을 해줬다. 1세트 9점(공격성공률 57.1%)을 올린 산체스는 2세트 11점(공격성공률 90%), 3세트 10점(공격성공률 80%), 4세트 6점(공격성공률 41,7%)을 올렸다. 고비 때마다 선보인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도 일품이었다.

1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후반 산체스를 앞세워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20-1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산체스는 21-19에서 또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24-20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세터를 황승빈으로 바꾼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승빈과 산체스의 호흡은 비교적 잘 맞았다. 황승빈은 산체스와 곽승석을 적절히 활용하는 토스워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마저 가져간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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