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인물탐구Q]월화드라마 '조작' 남궁민, 꽃피듯 만개한 연기력 ‘연이은 연기 변신도 성공적’
상태바
[인물탐구Q]월화드라마 '조작' 남궁민, 꽃피듯 만개한 연기력 ‘연이은 연기 변신도 성공적’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9.13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월화드라마 ‘조작’이 1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된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중 하나는 남궁민일 것이다.

남궁민은 지난 1999년 제5회 KMTV 뮤직스타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VJ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남궁민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 생활을 이어왔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남궁민을 떠올리면 지난 2014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홍진영의 남편으로 출연했던 게 기억날 정도였다.

배우 남궁민이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조작’ 방송 화면 캡처]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데뷔 17년 차였던 2015년 12월부터 방영된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남궁민은 일호 생명 상무 남규만 역을 맡으며 악역으로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2016년 2월 종영된 이 드라마로 남궁민은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처음으로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남궁민은 세 달 뒤 방영을 시작한 SBS '미녀 공심이'에서 안단태 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주연으로 발돋움 했다. 당시 남궁민은 ‘공심이’ 민아와 달콤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며 악역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인권 변호사를 만들어냈다.

그간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기를 펼쳐왔지만 대중에게 크게 각인된 작품이 없었던 남궁민은 2연속 장타를 날리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박히기 시작했다. 특히나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최고 시청률 20%를 넘긴 것에 이어 '미녀 공심이'에서도 최고 시청률 15%를 상회하며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해 방송국에서도 선호하는 배우 대열에 합류한다.

차기작에 신중을 기한 남궁민은 올해 1월 방영된 KBS 2TV '김과장'에서 TQ그룹 경리부 과장 김성룡 역으로 코믹한 캐릭터에 도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다소 과장된 말투로 코믹 배우로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한 남궁민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TV 스타에 등극한다. 당시 김과장 캐릭터에 적지 않은 대중들은 남궁민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며 20부작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을 남궁민으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남궁민의 연기 변신은 끝이 아니었다. 한껏 분위기를 탄 남궁민은 이번엔 심각하면서도 재기 넘치는 인물을 연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드라마 ‘조작’ 방송 초반 기자가 되기 전 국가 대표 유도선수 모습의 다소 코믹한 한무영 캐릭터가 등장하자 대중에게서 바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남궁민은 지난번 연기했던 ‘김과장’ 캐릭터와 겹치는 게 아니냐는 평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형의 죽음 이후 세상에 대해 크게 달라진 시야를 갖게 된 기자 한무영 역을 소화한 남궁민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며 기자 한무영의 진정성을 제대로 표현했다.

사이코패스 남규만에서 달콤한 매력을 지닌 인권변호사, 그리고 정의감 넘치는 코믹 캐릭터 김과장에 이어 ‘기레기’를 자처하는 집념의 기자 한무영 역까지 남궁민의 연기 변신은 대담한 듯 보이면서도 무척 자연스러웠다. 마치 자신이 지닌 실제 모습 중 일부를 캐릭터에 녹인듯한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은 큰 위화감 없이 캐릭터에 몰입해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남궁민이 보여준 연기 내공은 최근 어떤 배우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깊이가 느껴졌다. 데뷔 15년이 넘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배우 남궁민의 다음 작품이 무척 기대되는 건 드라마 '조작'을 본 대다수 시청자들의 생각일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