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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40승-40홈런' 오타니에 홀린 MLB, 전 구단 포스팅시스템 참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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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40승-40홈런' 오타니에 홀린 MLB, 전 구단 포스팅시스템 참가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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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투타겸장’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부상 복귀 이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일본 프로야구(NPB) 40승-40홈런도 달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타니는 12일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8구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오타니는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지각 승리를 신고했다. 무려 349일만의 짜릿한 승수 추가다.

▲ 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 쇼헤이가 1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시속 163㎞의 속구를 던지고 있다. [사진=니혼햄 파이터스 공식 트위터 캡처]

오타니는 빅리그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투수 중 하나다. 이날도 최고 시속 163㎞를 뿌리며 많은 집중을 받았고 안타 하나만을 내주며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그가 ‘이도류’이고 그리고 그것이 꽤 성공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10승 이상을 챙겼고 타자로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엔 두 자릿수 승수와 함께 타율 0.322 22홈런 6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에도 투수로서는 단 3경기에 나서는데 그쳤지만 타자로는 꾸준히 활약했다. 51경기에서 타율 0.346(162타수 56안타) 7홈런 28타점이다. 타자의 생산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많이 활용되는 OPS(출루율+장타율)는 0.990으로 특급 타자 수준이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오타니는 프로 통산 40승(15패)과 4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NPB에서도 노구치 아키라(49승 61홈런), 니시자와 미치오(60승 212홈런), 세키네 준조(65승 59홈런)에 이어 4번째 기록이다.

오타니를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오타니 또한 미국행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13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오타니(오른쪽)가 경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니혼햄 파이터스 공식 트위터 캡처]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이 그에게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고 이날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제리 디포트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도 오타니를 보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탔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는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행이 확정된 뒤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1746억 원)의 계약을 했다. 이 같은 제도대로라면 오타니는 최대 3억 달러(3380억 원)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오타니는 제대로 된 몸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MLB의 노사협정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만 25세 미만 프로선수는 계약금의 제한이 걸려 최대 575만 달러(64억 원)의 계약금 밖에 받을 수 없다. 게다가 포스팅시스템 입찰액도 2000만 달러(225억 원)로 정해진다. 빅마켓이 아니어도 오타니 영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노사협정에 따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하는 불리함도 있지만 오타니의 빅리그 진출 의사는 확고하다. MLB 30개 구단들로서는 실력은 물론이고 스타성까지 갖춘 복덩이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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