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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끝내기' 김현수, KBO리그 복귀설 일축한 묵직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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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끝내기' 김현수, KBO리그 복귀설 일축한 묵직한 한 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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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끝내기 승리의 주연으로 떠오를 기회를 놓쳤다. 동료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동점 적시타는 그의 가치를 증명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김현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6-7로 뒤진 9회말 대타로 나서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내내 부진하던 김현수는 9월 들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김현수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이 한 점 차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만루. 김현수는 마이애미 우투수 카일 바라크로를 상대로 사흘 만에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2-1에서 김현수는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시속 95.2마일(153.2㎞) 속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2루수 옆을 지나 우익수 앞으로 흘러갔다. 3루 주자는 물론이고 2루 주자까지도 홈을 밟았다. 동료들은 일제히 김현수에게 달려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분위기가 묘했다. 마이애미 벤치에서 포수의 태그가 빨랐다면서 챌린지를 신청한 것. 결국 판정은 아웃으로 바뀌었다. 느린 화면 확인 결과 타이밍 상 충분히 세이프가 될 수 있었지만 2루 주자가 발이 아닌 손으로 홈을 태그하려는 사이 포수의 글러브가 주자를 태그한 것이다. 김현수는 결국 다시 1루로 향해야 했다.

후속타자는 침묵했고 아쉬운 주루 플레이 하나로 끝낼 수 있는 경기가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김현수는 10회초 수비에서 엑토르 네리스와 교체됐다.

마이애미는 10회초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지만 필라델피아는 리스 호스킨스의 동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이후 양 팀 타선의 침묵 속에 이어진 경기는 15회말 2사 1루 닉 윌리엄스의 끝내기 2루타로 마무리됐다. 필라델피아는 9-8로 이겼다.

김현수의 타율은 0.238에서 0.241(207타수 50안타)로 올랐다.

지난 시즌을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로 마쳐 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현수는 올해 부침을 겪었다. 지난 7월 말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된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8월 타율은 0.204(54타수 11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9월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안타를 포함해 9월 타율은 0.346(26타수 9안타)까지 치솟았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올 시즌 큰 활약이 없어 KBO리그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 서서히 팀에 적응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실력으로 국내 복귀설을 일축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쳐낸 추신수의 타율은 0.263에서 0.265(495타수 131안타)로 올랐다.

1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들의 연속 안타에 추신수는 홈을 밟았다. 시즌 89번째 득점.

추신수는 5회에도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7회에는 중견수 뜬공, 9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는 3-10으로 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팀이 신시내티 레즈를 13-4로 크게 꺾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승환은 1승 5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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