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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 다저스-'파죽지세' 클리블랜드, 모양 다른 MLB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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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 다저스-'파죽지세' 클리블랜드, 모양 다른 MLB 투톱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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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7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많이 이긴 두 팀, LA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다저스는 '천만다행', 클리블랜드는 '파죽지세'란 단어가 꼭 어울린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방문경기에서 좌완 1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 덕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5-3으로 눌렀다. 93승 52패, 0.641.

지긋지긋한 11연패 탈출이다. 다저스는 이날 전까지 최근 17경기에서 1승 16패로 휘청댔다. 9월 들어 거둔 2승은 모두 커쇼가 등판한 날이다. ‘샌프란시스코 킬러’인 그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17승(3패)을 달성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에 짓눌러서였을까. 선발 커쇼도 마무리 켄리 잰슨도 이름값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았다. 커쇼는 평소보다 안타를 많이 맞았고 잰슨은 9회말 만루 위기에 몰렸다.

3회말 켈비 톰린슨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끌려가던 다저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체이스 어틀리의 동점 홈런, 코리 시거의 희생타, 야시엘 푸이그의 2타점 2루타로 역전했다. 4-1. 그러나 6,7회 각 1실점, 3-4로 쫓겼다.

8회초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로 5-3을 만든 다저스는 9회말 1사 후 디나드 스팬, 조 패닉, 헌터 펜스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벼랑 끝에 섰으나 잰슨이 버스터 포지와 닉 헌들리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 고대하던 승수를 챙겼다.

커쇼로 시즌 최대 고비를 넘긴 다저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퍼즐로 여기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려왔으나 실망스런 다르빗슈 유가 부진 탈출을 노린다.

아메리칸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20연승에 성공했다. 안방인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우완 에이스 코리 클루버의 9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앞세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2-0으로 눌렀다.

지난달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13-6 승리 이후 한 차례도 지지 않은 클리블랜드다. 20연승은 1935년 시카고 컵스가 세운 최다 연승 기록 21연승(무승부 제외)에 이은 최다 연승 공동 2위 기록이다.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타이)

투타 밸런스가 기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팀다웠다. 클리블랜드 타선은 1회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선제 솔로포, 6회 상대 폭투로 2점밖에 못 냈지만 클루버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은 덕에 낙승을 거뒀다. 89승 56패, 0.614.

클리블랜드는 14일 빅리그 역사인 21연승에 도전한다. 9승 5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중인 마이크 클레빈저가 선발로 나선다. 무승부 포함시 최다 연승 기록은 1916년 뉴욕 자이언츠의 26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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