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인물탐구Q] 수목드라마 '병원선' 권민아, 재기발랄한 간호사로 아이돌 이미지 지운 연기 변신
상태바
[인물탐구Q] 수목드라마 '병원선' 권민아, 재기발랄한 간호사로 아이돌 이미지 지운 연기 변신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9.14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수목드라마 '병원선'에 등장한 젊은 간호사 권민아가 통통 튀는 연기로 극에 매력을 더하고 있다.

그간 연기 캐릭터가 아이돌이라는 외형적 이미지를 앞세웠다면 '병원선'에서의 간호사는 내면적인 갈등을 포함하는, 한 차원 깊어진 성인 연기자로서의 면모에 도전하고 있다.

걸그룹 AOA 출신의 권민아는 데뷔 초 팀 내에서 설현과 함께 연기에 나선 멤버 중 하나였다. 지난 2013년 KBS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에 첫 등장한 권민아는 상큼한 여고생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이듬해인 2014년 2월 방영된 KBS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김희선의 어린 시절 차해원 역으로 등장했고 같은 해 7월에는 SBS 주말 미니시리즈 ‘모던 파머’에서 이수연 역으로 고등학생 역할에서 탈피한 첫 연기를 선보였다.

수목드라마 '병원선'에 등장한 젊은 간호사 권민아가 통통 튀는 연기로 극에 매력을 더하고 있다. [사진=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방송 화면 캡처]

권민아가 연기자로서 가장 많은 인지도를 쌓은 건 KBS 2TV 주말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최고시청률 38.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이 드라마에서 권민아는 얄미운 식당 직원 고앵두 역으로 등장했다.

유부남인 이형순(최태준 분)을 꾀기 위해 장채리(조보아 분)와 대립하며 얕은꾀를 쓰는 모습으로 배우 권민아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54부작 드라마의 중후반인 33회부터 출연한 권민아는 인상적인 연기로 대중들에게 괜찮은 연기자로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배우로서 권민아는 어리고 귀엽거나 예쁜 이미지에만 머물러 있었다. 이는 물론 여태까지 권민아에게 주어진 역할 때문이기도 했다. 아이돌로서 귀여운 매력을 한껏 드러낸 권민아에게 비슷한 역할이 따라오는 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지난해 권민아는 네이버TV와 MBC 에브리원에서 동시 방영된 7부작 드라마 ‘클릭유어하트’에서 연기를 펼쳤지만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이 대거 출연한 이 드라마는 아이돌 팬덤을 제외한 대중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다시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권민아는 40부작 드라마의 1/4이 지난 시점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조금씩 각인되고 있다. 간호대학을 막 졸업하고 부임한 신참 유아림 역으로 분한 권민아는 병원선에서 활력이 넘치면서도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13일 방영분에서 권민아는 바람을 핀 남자친구의 성기를 수술하기에 앞서 간호사로서 직업적인 소명과 젊은 여성으로서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제대로 드러냈다. 

유아림 캐릭터는 바람을 핀 남자친구에게 버림을 받아 속상한 마음에 숨어서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백막파열로 의사 하지원이 수술 중인 수술실에 찾아가 수술을 중단하라며 소리를 지르기까지 한다.

권민아가 연기한 신참 간호사 유아림은 현재 멋진 외과 수술로 직업적 소명을 한껏 드러낸 의사 하지원에게 마음을 빼앗긴 상황. 앞서 배우 권민아는 하지원의 외과 수술에 반한 젊은 간호사 유아림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병원선'의 유아림은 의사에게 외과 수술이 하고 싶다고 끊임없이 요구한 끝에 스스로 테스트 기회를 얻어 내며 즐거워했다. 이에 업무가 과중한 상황에서도 콧노래를 부르며 패기 넘치고 재기 발랄한 젊은 간호사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권민아가 연기한 간호사 유아림은 존경하는 의사 하지원의 단호한 태도에 마음을 돌렸다. 유아림은 간호사로서 직업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수술복을 착용하고 수술실에 들어가 외도한 남자 친구의 성기 수술에 동참한다. 이 장면에서 배우 권민아는 쉽지 않은 감정 표현을 물 흐르듯이 표현하며 깔끔한 연기력 내공을 드러냈다.

단순히 어리고 귀여운 역할에 머물러 있던 배우 권민아의 이미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의 캐릭터로 다양한 감정 표현을 보인 젊은 배우 권민아의 앞으로의 연기 변신이 빨리 보고 싶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