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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유로파리그 명단 제외, 신태용호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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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유로파리그 명단 제외, 신태용호에 미칠 영향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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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황희찬(21·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 무릎에 이어 이번엔 또 허벅지가 말썽이다.

마르코 로즈 잘츠부르크 감독은 15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비토리아 기마랑이스와 2017~2018 UEFA 유로파리그 I조 리그 1차전 방문경기 출전명단에서 황희찬을 제외시켰다.

오스트리아 언론은 일제히 황희찬의 명단 제외 이유가 허벅지 부상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쿠리어는 황희찬이 몇 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레드불 잘츠부르크 황희찬(가운데)가 허벅지 부상으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포르투갈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10월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황희찬은 올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12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지난달 말 팀 훈련 도중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만 이후 대표팀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지난 11일 리그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냈다.

황희찬에게 유로파리그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시즌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도 비토룰과 대회 플레이오프에서 한 골을 넣었다.

어느 때보다 몸 상태도 좋았기 때문에 당연히 포르투갈 원정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의의 부상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황희찬은 소속팀은 물론이고 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이다. 게다가 신태용 감독은 10월 유럽 전지훈련에 시즌 후반에 접어든 K리그 선수들을 최대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 또한 K리그와 상황이 마찬가지여서 유럽파 위주로 선수가 구성될 전망이다. 종전 명단에 황희찬과 함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는 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였다. 이들은 모두 K리거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황희찬의 몸 상태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명단 발표 전까지 부상이 회복된다고 해도 최근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황희찬을 선발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자연스레 석현준(트루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에 시선을 옮겨지게 된다. 이들은 아직 새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K리거를 배제한 상황에서 달리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들로서도 대표팀 활약을 통해 소속팀에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K리거는 없고 황희찬은 미지수다. 이번 전지훈련은 경기 감각은 완전하지 않은 유럽파들을 테스트해보는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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