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2024년 올림픽은 파리 2028년엔 LA로, 야구계엔 희소식?
상태바
2024년 올림픽은 파리 2028년엔 LA로, 야구계엔 희소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4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역대 최초로 올림픽 개최지가 동시에 발표됐다. 2024년엔 프랑스 파리, 2028년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다. 두 도시 모두 이번이 3번째 올림픽 개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4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총회에서 파리와 LA의 유치발표 이후 두 도시의 순차 개최를 확정지었다.

IOC 총회에서 하계올림픽 개최지 순차 개최지를 동시에 정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7월 IOC는 집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사항을 결정하기로 사전 합의했다.

과거 여러 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발표 직전까지 긴장감에 넘치던 분위기는 없었다. 미국 보스턴,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함부르크, 이탈리아 로마가 2024년 올림픽 개최를 희망했지만 재정상의 문제로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IOC는 남은 후보인 파리와 LA에 모두 개최를 약속했다. 순서까지 사전에 조율을 마쳤고 이날은 사실상 단독후보로 양 도시가 발표에 나섰다.

방식 또한 종전 비밀투표 방식에서 거수로 바뀌었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반대표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파리는 1900년(제2회), 1924년(제8회)에 이어, LA는 1932년(제10회), 1984년(제23회) 이후 각각 33번째, 34번째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프랑스와 미국의 순차 개최는 야구계로서도 반길 일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12년 런던, 2016년 브라질 대회에서 야구가 제외됐다. 야구는 축구와 달리 리그가 운영되는 나라가 극히 제한적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도 많지 않다. 야구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정적으로 야구에 큰 관심이 없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대회가 개최되며 야구의 부활은 요원하게만 느껴졌다.

2020년 개최지가 일본 도쿄로 정해지며 야구의 부활 움직임이 일었다. 결국 도쿄 올림픽에선 다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존속이 문제였다. 그러나 야구의 본고장 미국은 물론이고 프랑스에서도 야구가 잘 자리 잡고 있어 도쿄 올림픽 이후에도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운동과 야구, 소프트볼에는 역사적인 날이다. IOC의 결정은 야구와 소프트볼이 앞으로도 올림픽에서 존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웠다”며 “우리가 할 일은 IOC와 파리 대회 조직위원회에 야구와 소프트볼이 올림픽 성공에 미칠 영향을 알리는 것”이라고 기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