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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기 없는 우리카드 유광우, 보상선수가 보물이 됐다 [2017 KOVO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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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기 없는 우리카드 유광우, 보상선수가 보물이 됐다 [2017 KOVO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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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배구는 역시 세터 싸움이었다. 서울 우리카드가 FA 보상선수로 이적한 유광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1승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KOVO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구미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18-25 25-15 15-11)로 꺾었다.

질 뻔했던 경기를 짜릿하게 뒤집어 냈다. 세터 유광우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유광우는 삼성 시절과 달리 다양한 공격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카드 선수들의 기를 살렸다.

▲ 서울 우리카드 유광우가 14일 구미 KB손해보험과 2017 KOVO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서울 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치른 유광우의 첫 경기였다. 비시즌 박상하가 우리카드에서 FA로 대전 삼성화재로 팀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삼성화재는 유광우를 보호 선수로 묶지 않았고 우리카드는 유광우를 선택했다.

유광우는 김상우 감독의 신뢰 속에 선발 세터로 나섰다. 경기 초반엔 다소 호흡이 맞지 않는 모양새였다.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점차 팀 플레이가 살아났다. KB손해보험은 강서브로 우리카드의 리시브 라인에 어려움을 안겼지만 유광우의 토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27득점)는 물론이고 최홍석(15득점), 나경복(9득점)에게도 좋은 기회를 지속적으로 연결했다.

데뷔전을 치른 권순우 KB손해보험 감독은 아쉽게 첫 승을 놓쳤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서울 GS칼텍스가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16-25 16-25 25-18 25-19 16-14)로 리버스 스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에는 대표팀 훈련 도중 십자 인대가 끊어져 시즌 아웃된 이소영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졌다. 한국도로공사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려 1,2세트를 손쉽게 내줬다. 새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도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3세트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도로공사의 강력한 서브에도 리시브는 점차 안정감을 찾았다. 이는 자연스레 좋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강소휘와 표승주를 비롯해 부진하던 듀크까지 살아났다. 한 번 살아난 기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3,4세트를 잡아낸 GS칼텍스는 5세트까지 듀스 끝에 챙기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듀크는 3세트 이후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팀 최다 득점인 19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7득점, 표승주가 16득점으로 고른 공격 루트를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외인 이바나 네소비치가 2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지나친 공격 집중이 독이 된 듯 후반에 힘을 쓰지 못하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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