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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알바레스] 메이웨더-맥그리거는 서커스, 진짜 복싱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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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알바레스] 메이웨더-맥그리거는 서커스, 진짜 복싱이 온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17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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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서커스 쇼 말고 진짜 복싱을 원한다면 내 경기를 보라.”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남긴 명언이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UFC 제왕’ 코너 맥그리거 간의 쇼가 가고 진정한 복싱이 온다. 골로프킨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멕시코)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둘 다 공격을 선호하는 인파이터라 이렇다 할 펀치 하나 없었던 메이웨더-매니 파퀴아오 전처럼 맥 빠진 상황은 나오지 않을 전망. 서로를 눌러야 역대 최고 미들급 복서로 평가받을 수 있는 만큼 초반부터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골로프킨은 외할아버지가 한국인 세르게이 박인 ‘쿼터 코리안’이라 투기 종목을 즐기는 국내 복싱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복서다.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챔프로 프로 전적이 37전 무패다.

전승 기록보다 더 놀라운 건 KO 확률이 무려 90%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의 ‘돌주먹’에 맞고 버틴 이는 아무도 없었다. 51전 49승(34KO) 1무 1패로 못지않게 강한 알바레스를 눕히고 19차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알바레스의 1패는 2013년 메이웨더전이었다. 스피드, 파워가 탁월하고 골로프킨보다 젊어 그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도 적잖다. 1995년부터 11년간 버나드 홉킨스(미국)가 세운 미들급 최다 방어 기록(20차)에 도전하는 골로프킨을 저지할 유일할 자라는 평가다.

골로프킨은 “진짜 복싱을 보고 싶다면, 복싱을 향한 존경심이 있다면 내 것을 보라”며 “알바레스와 내 스타일이 유사해 흥미로울 것”이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외신들도 일제히 “고대하던 진짜 싸움”이라고 보도를 쏟아내는 중이다.

복싱의 참맛을 알려줄 세기의 대결 골로프킨-알바레스 전은 오전 11시부터 SBS가 생중계한다. 전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인 ‘투혼의 복서’ 최용수가 객원 해설위원으로 나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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