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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런닝맨' MBC파업 '복면가왕' 결방 특수 조차 못살리는 부진 '이엘리야-황승언-케이' 등 출연에도 인기확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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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런닝맨' MBC파업 '복면가왕' 결방 특수 조차 못살리는 부진 '이엘리야-황승언-케이' 등 출연에도 인기확보 아쉬움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9.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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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런닝맨'이 경쟁프로그램 '복면가왕'의 결방 '특수'를 살리는데는 뭔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MBC 파업으로 인한 절호의 기회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신규로 합류한 여성게스트 이엘리야, 케이, 전소민, 황승언, 솔비, 백지영과 기존의 남성 멤버들이 커플을 이루고 게임을 진행하는 '쌓이고 프로젝트'가 2주째 벌어졌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쌓이고 프로젝트는' 런닝맨이 일요 예능 왕좌를 차지할 수 있는 회심의 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런닝맨'이 '복면가왕' 부재에도 제대로된 주목도를 이끌어내는데는 다소 부족했다. [사진=SBS '런닝맨' 방송 캡처]

방송 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이유는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이자 1위 프로인 '복면가왕'의 파업으로 인한 결방과 요즘 예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 때문이었다.

하지만 '런닝맨'은 이런 황금같은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2주 연속 이어진 '쌓이고 프로젝트'는 특별한 재미도 기억에 남을 만한 이슈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복면가왕이 결방을 시작한 첫 주에 방송된 '쌓이고 프로젝트' 1부는 단순히 여성 출연자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특별한 흥미를 엮어내는데 실패했다. 

이날 방송된 2부는 더 아쉬움이 남았다. 여성 출연자의 개인기조차 사라졌고 단순한 이름표 떼기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런닝맨의 상황을 놓고 볼 때 매우 아쉬운 기회였다. 런닝맨은 얼마 전까지 프로그램 폐지설이 나돌 정도로 시청률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식상해진 게임방식과 반복되는 게스트 출연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래도 SBS는 '런닝맨'의 역사를 고려해 폐지보다는 존속에 무게를 두고 방송을 이어왔다. 그러나 '복면가왕'에 계속해서 밀리는 상황이 이어졌고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기회가 찾아왔다. MBC 파업으로 인해 '복면가왕'이 결방됐다. 심지어 이번 주는 KBS마저 결방을 선택하면서 '런닝맨 천하'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허나 '런닝맨'은 이런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 형국이다. 시청률 상승은 기대 이하일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내용 자체도 매력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런닝맨'이 MBC와 KBS의 파업 특수조차 기회로 삼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프로그램 폐지설은 재현될 수 있다. 복면가왕의 결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현실 속에서 런닝맨이 다음주에는 일요일 인기 예능으로 확고한 위치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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