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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70-70클럽' 전인미답 이동국, 클래스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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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70-70클럽' 전인미답 이동국, 클래스는 영원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7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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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라이온 킹’ 이동국(38·전북 현대)이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득점은 물론이고 조력자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며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동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방문경기에 선발 출장, 1골 2도움으로 팀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경기 전까지 196골, 69도움을 기록 중이던 이동국은 1골 2도움을 보태며 70골-70도움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이다.

▲ 전북 현대 이동국이 1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국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 본능을 뽐냈다. 킥오프 후 공격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로빙 패스를 찔러 넣은 이동국은 문전으로 침투했다. 한교원의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공식 기록은 41초. 채 1분 지나지 않은 시점 골을 넣으며 전북은 기선을 제압했다.

이재성의 추가골로 앞서가던 전북은 다시 한 번 터진 이동국의 득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 29분 아크 정면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왼발 강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자가 한교원으로 정정됐다. 이동국의 슛이 한교원의 발에 맞고 굴절됐고 이동국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프리킥으로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동국은 전반 41분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얻어낸 프리킥에서 크로스바를 맞히는 날카로운 슛으로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16분엔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이동국이 높게 뛰어올라 전방으로 떨궈줬고 이를 침투하던 이재성이 마무리하며 도움이 기록됐다.

전북은 선두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갔다. 18승 6무 5패로 클래식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60을 채웠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2위 자리를 두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제주는 진성욱의 선제골과 마그노의 결승골로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제주는 16승 6무 7패(승점 54)를 기록, 울산(14승 9무 6패, 승점 51)과 격차를 벌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FC서울을 1-0으로 잡았다. 지난해 인천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송시우가 극장골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송시우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후반 42분 김대중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 골네트를 갈랐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VAR)이 실시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린 인천은 승점 30(6승 12무 11패)으로 11위 상주 상무(승점 28)를 제치고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이기형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시즌 막판 승리 DNA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리그 잔류에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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